세계 최대 암학회 ASCO 달굴 국내 제약사 톱3는?
IBK투자증권 "유한양행,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주목"
이달 말 미국 시카고에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개최되는 가운데 주목해야 할 3개 기업으로 유한양행,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가 꼽혔다.
21일 이선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임상 진행 결과를 고려했을 때 이번 학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기업은 유한양행,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앱클론, 지아이이노베이션 등”이라고 말했다. ASCO는 세계 3대 암학회로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다.
유한양행에 대해서는 “다수의 연구 발표를 통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우수한 경쟁력을 입증했고, 마리포사(아미반타맙·레이저티닙 병용 임상)가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일을 앞두고 있다”며 “그동안 발표한 결과 대비 특이점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은 2018년 얀센에 기술수출돼 폐암치료제 아미반타맙과 병용 치료제로 연구되고 있다. 올해 8월 FDA 승인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번 ASCO에서는 마리포사 임상 2차 분석 결과와 피하주사 형태로 투여했을 때 병용요법의 효과를 연구한 ‘파로마-3’ 임상 결과 등 총 5건이 발표된다.
이어 리가켐바이오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도 설명했다. “ADC(항체약물접합체)의 핵심은 안전마진 확보”라면서 “리가켐바이오는 이미 다수의 기술이전과 초기 임상 결과를 통해 ADC 플랫폼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전포인트는 추가적으로 안전성과 효능에서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이비엘바이오에 대해선 “학회에 발표될 파이프라인 ‘ABL503’은 약물용량증량(Dose Escalation) 파트를 진행 중이며, 기존 발표에서 완전관해(CR) 1명, 부분관해(PR) 3명이 확인됐다"며 “이는 이미 바이오엔텍과 젠맙이 개발 중인 후보물질에 비해 우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BL503이 기존 결과에서 추가 효능을 보인 환자군을 확인하는 것이 주요 관전 포인트”라고 평가했다. 완전관해는 암세포가 보이지 않는 상태를 말하고, 부분관해는 종양 크기가 30% 이상 감소된 상태를 뜻한다.
이외에도 이번 ASCO에는 지아이이노베이션, HLB, 네오이뮨텍, 티움 바이오, 큐리언트, 루닛, 카나리아바이오, 일동제약(아이디언스) 등 국내 17개 기업이 참가해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또한 에이비온, 루닛 미국 자회사, 한미약품 롤베돈 미국 판매사 등이 부스를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