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일동제약 신약개발회사에 250억 투자…항암제 강화

지분투자 통해 아이디언스 2대 주주 등극

(왼쪽부터) 이재준 일동제약 사장, 이원식 아이디언스 대표, 박재홍 동아에스티 R&D총괄 사장, 김민영 동아에스티 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가 일동제약그룹의 신약 개발 전문회사 아이디언스의 2대 주주가 된다.

동아에스티는 아이디언스에 250억원의 전략적 지분투자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통해 최대주주인 일동홀딩스에 이어 아이디언스의 2대 주주에 자리 한다.

이와 함께 동아에스티는 아이디언스의 표적항암 신약후보물질 ‘베나다파립’의 병용 투여에 관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베나다파립은 아이디언스가 보유한 표적항암제 신약 파이프라인이다. 세포의 DNA 손상 복구에 관여하는 효소인 ‘PARP’를 저해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하는 식으로 작용한다. 위암, 유방암, 난소암 등 다양항 암종을 대상으로 임상개발 등 상업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위암 분야에서는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고 임상연구를 하고 있다. 올해 초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4)에서 표준 치료제 대비 폭넓은 사용 범위와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인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동아에스티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항암제 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AhR(아릴탄화수소수용체) 길항제인 면역항암제 ‘DA-4505’는 임상 1/2a 상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암학회에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DA-4511’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원식 아이디언스 대표는 “동아에스티와 파트너십을 맺고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아이디언스의 R&D 역량과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인정 받았다는 데에 큰 의미를 둔다”며 “동아에스티와 협력해 혁신적인 항암 치료법을 발굴하고 신약 개발을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영 동아에스티 사장은 ”아이디언스와의 협력을 통해 차별적인 항암제 개발 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며 “상호 전략적 협력관계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천옥현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