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케이캡 글로벌 진출로 성장세 이어간다"

이베스트증권 전망... 올해 美서 임상 3상 종료 후 내년께 FDA 승인 기대

[사진=HK이노엔]
HK이노엔이 대표 품목 ‘케이캡’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증권가 예측이 나왔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신지훈 애널리스트는 20일 “HK이노엔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실적을 매출액 8911억원, 영업이익 893억원으로 전망했다. 각각 전년 대비 7.5%, 35.4% 성장한 수준이다.

신 애널리스트가 주목한 부분은 케이캡의 매출 확대다. 케이캡은 국내 제30호 신약 허가를 받은 위식도역류질환(GERD) 치료제다.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이 가능하다는 점과 복용 30분 내 약효가 발현된다는 점, 6개월 이상 장기 복용 시에도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점 등이 주요 특징이다.

케이캡은 2019년 국내 출시 이후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HK이노엔 측은 현재 GERD 치료제 시장에서 케이캡이 약 14%의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 흐름은 실적에도 반영됐다. 올해 1분기 HK이노엔의 전체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15% 상승한 2126억원이다. 케이캡은 이 중 약 24%에 해당하는 51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케이캡을 포함한 동일 계열 약물의 국내 시장 침투율이 아직 20% 미만으로 추정되는 것을 고려할 때, 케이캡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케이캡의 글로벌 시장 진출 역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45개국과 계약했고, 8개국에선 출시까지 마쳤다. HK이노엔은 지난 2021년 케이캡의 북미 권리를 미국 제약사 ‘세벨라(Sebela)’에 기술이전하기도 했다. 총 계약 규모는 약 6400억원 수준이다.

현재 세벨라는 케이캡의 미국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대상 임상 3상은 올해 상반기 완료 후 연내 결과를 확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가능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적응증도 내년께 임상 완료 후 2026년 상반기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 애널리스트는 “케이캡 외에도 HK이노엔이 판권을 가진 보령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병치료제 ‘직듀오’와 ‘시다프비아’ 등도 외형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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