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기에 '이 공' 넣으라고?"...빳빳한 수건, 뽀송하게 만들려면?
호텔 청소 전문가 조언 "세탁 전 수건 잘 털고, 건조기에 테니스공 넣으면 좋아"...테니스공은 실제 두꺼운 옷이나 이불 빨래 등에도 효과 있어
왜 호텔 수건처럼 뽀송뽀송하지 않는지, 집에서 쓰는 수건은 뻣뻣한 것만 같다. 수건의 촉감은 사용하면 할수록 쉽게 낡고 건조해 바삭해진다. 매번 새 수건을 살수도 없는 노릇.
낡은 수건에 새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영국 일간 미러에서 호텔 청소 전문가이자 이매진 메이즈의 창립자인 멜리사 캐벌리가 수건을 부드럽고 벨벳처럼 유지하는 비법을 알렸다.
수건을 세게 턴다 =세탁기에 수건을 넣기 전에 세게 털어준다. 이렇게 하면 세제가 더 효과적으로 흡수되어 세탁이 끝날 때까지 수건이 깨끗하고 부드러워질 수 있다. 멜리사는 “건조대나 빨랫줄에 널어 건조하기 전에 한번 더 털어주면 그 부드러운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식초 넣기 = 식초는 저렴하고 환경 친화적인 식품이면서도 수건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데 매우 유용하다. 식초 성분이 얼룩과 박테리아를 제거해준다. 드럼통이나 섬유 유연제 서랍에 1~3컵을 넣기만 하면 된다. 다만 식초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 안된다. 세탁기의 고무 씰과 호스가 부식되어 누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조 제대로 하기 = 세탁기에서 세탁이 끝나면 바로 수건을 말리는 것이 좋다. 바로 건조기에 넣는 사람들도 많지만 더 뽀송함을 유지하려면 건조기 사용하기 전 건조대에 잠시 널어두는 게 좋다. 30분~1시간 후 건조기에 넣으면 건조 속도가 빨라지고 수건을 더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테니스공을 넣어라 = 이상하게 들릴 지도 모르지만 테니스공을 건조기에 넣는 것도 방법이 될 수있다. 멜리사에 따르면 테니스공이 드럼 안에서 튕기면서 수건 섬유를 부드럽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빨래를 건조할 때 건조기에 테니스공을 넣으면 유용하다. 특히 이불, 베개, 패딩 같은 부피가 큰 빨랫감을 건조할 때도 효과적이다. 테니스공이 회전하며 빨래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덩어리를 풀어주기 때문에 빨래가 더 균일하게 건조된다. 패딩이나 이불 등의 경우, 테니스공이 솜이나 충전재를 고르게 펴주어 부드럽고 푹신하게 만들기도 한다. 주름도 덜 생긴다. 테니스공이 빨래를 계속 움직여 주기 때문이다.
다만 빨래에 오염을 줄 수 있으므로 깨끗한 테니스공을 사용해야한다. 건조기 내에서 테니스공이 돌아가며 소음을 유발할 수도 있다. 지나치게 무거운 테니스공은 건조기 내부를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미네랄 성분 높은 경수는 피해라 = 경수(hard water) 또한 수건을 낡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경수는 물 속에 칼슘과 마그네슘같은 미네랄이 많이 포함된 물을 말한다. 이런 미네랄 성분이 많으면 물이 단단하다 할 수 있으며 섬유 소재에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 경우 집에 연수기를 설치하거나 세탁할 때마다 베이킹소다를 넣으면 좋다.
경수는 실제로 세제의 세척력을 떨어뜨리고, 배관에 석회질을 쌓이게 하며, 세탁물에 잔여물이 남게 하는 이유가 된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경수를 연수(soft water)로 바꾸기 위해 물 연화 장치를 사용하거나 베이킹 소다를 추가해 경도를 낮추는 것이다. 국내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수돗물은 70~100PPM(70~100mg )정도로 경수에 가까운 연수에 해당하므로, 경도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세제 과도하게 사용하지 마라 = 멜리사는 건조기를 너무 자주, 너무 뜨겁게, 너무 오래 사용하지 말고 라디에이터 위에 수건을 올려놓지 말 것을 조언했다. 더욱이 세제나 섬유유연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수건이 뻣뻣해지고 긁힘이 생길 수 있다.
이 모든 팁을 따르더라도 품질이 좋지 않은 수건은 쉽게 뻣뻣해진다. 고품질 수건은 올바르게 관리하면 오래 사용이 가능하고 항상 부드럽고 푹신한 수건을 유지하는데 더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