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더선은 15년 경력의 의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타니아 엘리엇 박사가 아이가 아주 어릴 때 귀를 뚫으면 생길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이야기한 내용을 보도했다. 엘리엇 박사는 귀 뚫기가 감염과 니켈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며, “아기 때 귀를 잘못 뚫으면 항생제가 필요한 세균 감염, 농양, 귀 조직과 연골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부 발진을 유발하는 니켈 알레르기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점도 조심할 부분이다. 엘리엇 박사는 이런 위험이 어느 연령대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면역 체계가 발달 중인 어린 유아의 경우 이런 위험에 매우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영국이나 미국에서 귀를 뚫는 데 대한 법적 연령 제한은 없다. 또한, 미국소아과학회(AAP)에서도 언제 귀를 뚫는 게 적절한 지에 대한 확고한 입장은 없는 상태다. 실제로 해당 학회는 소독 및 관리가 잘 된 장비와 기술을 사용한다면 모든 연령대에서 귀 뚫기가 안전하다고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아이가 스스로 관리할 수 있을 나이가 될 때까지 기다릴 것을 권한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아이의 귀를 뚫고 싶지 않다”, “초등학교 때 엄마가 귀를 뚫어주었는데, 그 기억 때문에 바늘에 대한 공포와 트라우마가 생겼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싸구려 귀걸이로 아기의 귀를 뚫을 때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는 아주 어릴 때부터 귀를 뚫는 문화가 있지만 문제가 생겼다는 건 들어본 적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