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 내진 검진 없이 자궁경부암 신속 진단기기 등장

FDA, 로슈 제품 등 2종 허가...자가 채취 가능해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궁경부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새로운 진단법이 등장했다. 질 점막에서 세포를 긁어내는 골반 내진 검진 없이도 조기 진단이 가능해 검진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5일(현지시간)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로슈와 BD가 개발한 자궁경부암 신속 진단기기 2종을 최종 승인했다. 이번 허가에 따라 로슈의 ‘코바스 검사(cobas test)’와 BD의 ‘온클리어리티 HPV 분석법(Onclarity HPV assay)’은 현행 자궁경부 세포 검사 없이도 1차 검사법으로 사용이 가능해졌다.

로슈는 성명을 통해 “자가 채취 검사법은 아직 개인이 가정에서 사용하지는 못하는 상황이지만, 이동 진료소와 같은 장소에서 신속하게 HPV(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를 받을 수 있어 검진 접근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예방 백신 접종과 혁신적인 진단 도구 및 검진 프로그램을 통해 2030년까지 자궁경부암을 퇴치하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HPV 자가 채취 솔루션은 많은 사람들이 HPV 검사를 위해 개인적으로 샘플을 채취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검진 장벽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궁경부암의 대표 원인은 성 접촉에 의한 HPV 감염이다.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 징후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자궁경부에 세포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통상 자궁경부암 검사(Pap smear test, 팹스미어)는 자궁경부나 질에서 떨어져 나온 세포를 이용해 비정상 세포의 유무를 가리는 방식이다. 골반 내진을 통해 작은 솔로 자궁경부의 세포를 묻혀 유리 슬라이드에 바른 뒤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법이다.

미국암협회 조사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발생의 절반은 검진 경험이 없는 인원에서 보고되고 있다. 더욱이 많은 여성들이 의료기관에 방문해 골반 검진을 받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가지고 있어, 낮은 검진율을 끌어올리는 일이 과제로 떠올랐다.

BD 진단 부문 글로벌 의료담당 부사장인 제프 앤드류 박사는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산부인과에서 시행받는 골반 내진 검사에 불편함을 느낀다”며 “간단히 검체 채취를 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은 이러한 검진 장벽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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