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한 달 쉬면 말짱 ‘꽝’...몇 년간 살 잘 안 빠져
멋대로 먹고 쉬는 생활, 이후 체중 조절 망쳐
다이어트에 성공해 날씬한 몸매를 잘 유지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통된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 과식하지 않고 적당한 식사량을 꾸준히 지킨다. 과일을 많이 먹고, 아침식사를 건너뛰지 않는 식습관도 갖고 있다.
또한 운동을 하거나 많이 움직이는 등 활동적이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날씬한 여성들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2시간 반 정도 더 걸어서 1년에 15㎏을 더 태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을 잘 자는 것도 날씬한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였다. 이런 좋은 생활 습관을 꾸준히 지키는 것이 날씬하고 탄탄한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이었다. 그런데 이런 습관을 꾸준히 지키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한 달만 멋대로 놀고먹는 게으른 생활을 해도 향후 몇 년간 몸매 관리가 정상을 찾지 못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스웨덴 린셰핑대 연구팀은 평균 나이 26세의 참가자 1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먼저 대상자들에게 하루에 두 끼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게 해 1일 섭취 칼로리를 70% 늘렸다.
동시에 그들은 하루 5000걸음 이상 걷지 않도록 활동량을 제한했다. 4주가 지나자 참가자들은 평균 몸무게가 6.4kg 늘었다.
이때 갑자기 찐 살의 대부분은 참가자들이 이전의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돌아가자 6개월 만에 조금씩 빠졌다. 그러나 연구 시점으로부터 1년이 지난 후 이들의 평균 몸무게는 평상시보다 1.5kg 늘었다.
연구 2년 반 후에 다시 몸무게를 재 본 결과 참가자들은 평소보다 평균 3.1kg이 불어 있었다. 반면에 별도로 평소의 생활 습관을 유지토록 한 대조군에서는 뚜렷한 체중 변화가 없었다.
연구팀은 “비록 길지 않은 기간이라도 아무렇게나 먹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이때 찐 살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오래 간다”고 밝혔다. 즉 게으름뱅이 생활은 잠깐이지만 뱃살은 여간해선 개선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Long-term increase of fat mass after a four week intervention with fast food based hyper-alimentation and limitation of physical activity)는 ≪영양과 대사(Nutrition & Metabolism)≫ 저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