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쉬고 어깨 아프고"...교사 직업병 대처 방법은?
[오늘의 건강]
스승의 날이자 부처님 오신 날인 오늘은 전국이 오전부터 흐리다가 비가 올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9~16도, 낮 최고기온은 16~27도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 건강= 수많은 직업에는 항상 직업병이 뒤따라온다. 직업병은 근무환경이나 조건으로 인해 나타나는 불편한 증상을 의미한다. 스승의 날을 맞아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 등에게 잘 발생하는 직업병과 대처법을 알아본다.
교사는 수업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말을 해야 한다. 목을 많이 쓰는 직업인 만큼 성대에 문제가 쉽게 생긴다. 대표적으로 성대결절은 환자들의 직군 중 교육직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대결절은 목 양쪽에 있는 성대에 출혈이나 피가 모이는 염증성 반응이다. 쉰 목소리가 나오고 말을 할 때 목이 쉽게 잠긴다. 다만 음식물을 삼킬 때 큰 어려움은 없고 통증도 나타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아프지 않다는 이유로 방치하면 성대결절은 만성 성대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감기 등이 아닌데도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이어지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때문에 성대결절 발생 전 올바른 발성 습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수업 중 높은 톤으로 말하거나 목에 힘을 주면 성대에 무리가 간다. 성대 피로도를 낮출 수 있는 자신만의 발성법을 찾아야 한다. 마이크를 사용하고 말할 때는 목보다 배에 힘을 주는 방법이 있다. 평소 성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고 담배, 술, 카페인은 가급적 멀리해야 한다.
오랜 시간 서서 일해야 하는 직업 특성상 하지정맥류를 겪는 교사도 적지 않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혈관이 늘어난 상태로 다리 피부의 정맥이 확장돼 구불구불하게 튀어나오는 것이다. 평소 다리가 자주 붓고 저리면서 혈관까지 도드라지게 보인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봐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발목을 돌리거나 발뒤꿈치를 드는 등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게 좋다. 다리에 딱 붙는 바지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 자기 전 다리를 쿠션에 올려 휴식을 취하는 것도 부종 완화에 효과적이다.
교사가 자주 겪는 직업병에는 오십견도 있다. 오십견은 50대에 주로 나타난다는 이유로 붙여진 이름이며 정식 명칭은 ‘견갑관절주위염’이다. 어깨 관절의 운동범위가 감소하는 오십견은 장시간 팔을 들고 칠판에 글을 쓰는 교사들에게 발병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인 증상은 가만히 서 있거나 누워있을 때 어깨가 아픈 것이다. 오십견을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해 어깨를 움직이지 못할 만큼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신경이 예민해져 불면증, 만성피로를 겪을 수 있고 목, 팔, 허리 등 다른 부위로 증상이 옮을 수 있다.
오십견은 상체 운동을 통해 어깨 근육을 강화해야 막을 수 있다. 규칙적인 스트레칭으로 어깨 근육이 뭉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통증이 심하다면 가벼운 찜질, 마사지 등을 하고 필요 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