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내일 임시 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임시 이사회의 안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이사회가 한미사이언스 송영숙 회장을 대표에서 해임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미사이언스가 공동대표 체제를 갖춘 지 불과 한 달 만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달 3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차남 임종훈 사장을 공동대표로 선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봉합된 듯 보였던 경영권 갈등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올해 1분기 한미사이언스는 OCI와 통합을 두고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을 벌인 바 있다. 임종윤·종훈 형제가 승리하면서 통합은 무산됐고, 이사진을 장악했다. 이후 임종훈 대표는 송 회장과 함께 한미사이언스를 이끌게 됐고, 가족 간 화합하면서 새로운 한미를 이끌기로 했다. 하지만 공동대표체제로 바뀐 이후 송 회장과 임 대표는 임원 인사를 두고 갈등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이사회에서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임시 이사회 소집에 대해 임종윤 이사는 경영권 분쟁이 투자 유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다고 전해진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결정되는 사항은 공시를 통해 알려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