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갑자기 '삐~' 소리...그러려니 놔뒀다간 이런 일이?
이명 계속되면 수면장애, 청력 저하...전문의 "볼륨은 60% 이하로"
스마트폰 사용이 잦은 현대인들에겐 헤드폰이나 블루투스 이어폰은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했다. 다만 해당 기기를 장시간 혹은 큰 소리로 이용 시 청력 질환이 유발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스마트폰이 도입된 2010년~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에 따르면, 이명 진단을 받은 환자는 28만389명에서 34만3704명으로 22% 가량 증가했다.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상훈 교수는 "장시간 그리고 큰 소리로 헤드폰과 이어폰 사용을 하면 청력 저하, 이명 및 난청 등의 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중 이명은 실제로 외부에서 나는 소리가 없음에도 머리나 귀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증상이다. 환자들은 '윙~', '쐬~'하는 소리, 매미 우는 소리, 바람 소리로 등으로 나타난다고 호소한다. 이명을 계속된다면 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고, 계속되는 소리로 수면 장애가 나타나거나 스트레스와 피로가 누적돼 삶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전문의의 귀 질환 평가가 중요하며, 청력 저하나 현기증 등 다른 증상의 동반 유무에 따라 진단과 치료 방법을 다르게 제시하고 있다.
김상훈 교수는 "이명을 호소하는 대부분의 환자는 일정 수준 이상 난청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며 "정확한 청력검사를 통해 청력의 저하 정도를 파악하고, 검사를 통해 환자가 느끼는 이명이 어떤 주파수인지 어느 정도의 크기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 이명이 아닌 박동성 이명, 근경련성 이명, 타자기 이명 등은 정확한 병력 청취나 진단을 통해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며 "정확한 병력 청취, 환자 검진, 청력·영상 검사 등이 필요해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수"라고 덧붙였다.
이명은 초기부터 적극적 관리 중요...생활습관 개선도
이명의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 △소리치료 △인지 행동치료 △신경조절치료가 있다. 이외에도 보청기를 통한 치료나 인공와우(전기적 장치) 수술을 통해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다.
이명으로 인한 불편함이 심각한 경우에는 △불면 △불안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어, 초기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 생활 속에서 스스로 예방할 수 있는 습관을 지니는 것도 중요하다. 김 교수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할 때 볼륨을 6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이명을 생활의 불편감 정도로 여기지 말고 건강 문제로 인식해 적절한 예방과 초기 치료를 통해,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해 건강한 청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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