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났더니 눈 주위만 빨개"...이유 없이 '팬더 눈'된 60대女, 무슨 일?
피부나 머리카락용 화장품·로션·항생제 연고 등도 피부염 유발
어느날 자고 일어났더니 눈 주위가 새빨갛게 변한 60대 여성 사연이 공개됐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던 샌더슨(61)은 잠에서 깬 어느날 눈 주변이 붉어진 모습을 확인했다. 눈썹 밑부터 애교살, 관자놀이까지 넓은 원형 모양으로 눈가가 빨갛게 변한 것이다. 타는 듯한 통증도 동반됐다.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이 증상은 몇 달 동안 지속됐다. 그는 스스로를 ”괴물이 된 것 같고 부끄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피부 발진의 원인을 알 수 없었던 그는 여러 번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처방받은 어떤 약도 얼굴의 화끈거림, 발진을 완화하지 못했다고 던은 주장했다. 그는 “코나 이마, 뺨 등 눈가를 제외한 다른 부위는 멀쩡했고 눈가만 통증이 심하고 화상입은 것 같았다”며 “화장으로 가릴 수도 없어 이런 눈으로 출근할 수도 없었고 모든 사람이 나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올 초에는 반려견 산책조차 시키기 힘들 정도였다. 상태가 좀처럼 낫지 않았지만 그는 주변인의 권유로 특정 크림을 바르고 피부가 개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까지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그는 알레르기 검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피부 발진 원인은 다양해...접촉성 피부염·열 발진·아토피 등
사연 속 여성이 어떤 이유로 피부에 붉은 발진이 나타난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원인은 여러 가지다. 미국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에 따르면 피부 피부 발진의 종류는 다양하며 접촉성 피부염, 열 발진, 아토피, 건선 등에 의해 발생한다.
일상에서 누구나 흔하게 겪을 수 있는 접촉성 피부염은 피부를 자극하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에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피부 염증이다. 산이나 알칼리와 같은 화학물질이 이용된 비누, 약품 등 외부 특정 물질에 의한 △자극성 접촉 피부염, 몸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항원에 닿았을 때 생기는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 등으로 나뉜다.
피부나 머리카락용 화장품·로션·항생제 연고 등도 피부염 유발...신속히 치료해야
자극성 접촉 피부염은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가사, 취미활동을 하는 사람에게 잘 발생한다. 일상에서도 피부나 머리카락에 바르는 화장품, 염색제, 로션, 매니큐어, 항생제 연고, 피부의 상태, 온도와 습도 등에 의해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보건관리 근로자를 비롯 주부, 미용사, 기계공 등도 마찬가지다.
옻나무, 담쟁이덩굴 등과 금속이나 보석류에 함유된 니켈과 코발트, 장갑과 고무의 라텍스, 포름알데하이드같은 방부제류 등에 의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 피부가 붉어지고 가려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피부 발진은 신속히 치료하고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위 사연처럼 증상이 악화하는데도 원인을 찾지 못하면 피부 반응을 촉진하는 물질에 계속 노출되면서 만성 피부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피부 발진은 증상과 형태에 따라 개인과 가족의 알레르기 병력, 작업 환경이나 가정에서의 자극 물질에 대한 노출 경험 등을 조사해야 한다.
접촉성 피부염은 대부분 원인 물질을 파악하면 치료 효과가 좋은 편이다. 이 외에 두드러기, 피부 가려움 등도 항히스타민제나 에피네프린으로 치료 시 예후가 좋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혈액 검사, 피부 단자 검사, 음식 알레르기 검사 등이 진행되며 필요에 따라 국소 스테로이드제, 항바이러스제 등이 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