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위협하는 3가지 암... '이것' 공통으로 나타나, 증상 차이는?
[오늘의 건강-여성건강의 날]
오늘(10일) 전국은 맑고 평년보다 덥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7~16도, 낮 최고기온은 20~28도가 예보됐다. 일교차가 최대 20도까지 벌어져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이 예상된다.
오늘의 건강=대한산부인과학회는 매년 5월 10일을 '여성건강의 날'로, 5월 셋째 주는 자궁경부암 예방주간으로 제정하고 있다. 여성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부인암엔 △난소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이 있다. 이들 암은 악성종양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구분하는데 특히 예방이 중요하다.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재발 위험이 크며 △완치 후에도 철저한 관리와 추적 관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3가지 암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주 증상은 바로 출혈이다. 이에 따라 특정 증상이 어떻게 다른지 확인하고 이상 증세가 있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난소암은 유전확률이 높고 빠른 초경과 늦은 폐경, 적은 임신경험 등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배란 횟수가 적을수록 난소암에 걸릴 위험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효과적인 선별검사법이나 특정한 초기 징후가 없어 70~80%의 환자가 3~4기쯤 늦은 시기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난소암의 주 증상은 통증, 복부팽창, 질출혈 등이 있고 그 외 막연한 위장장애, 막연한 복부이상감, 소화장애, 위장불안, 가벼운 식욕감퇴, 월경 전 긴장, 심한 유방팽창, 동반되는 월경과다, 기능성 출혈 등이 나타난다.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이라면 미리 유전자검사를 받거나 예방적 난소 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 임신경험도 영향을 주기에 난자 배출횟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경구피임제를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예방법도 있다.
비정상적 출혈이 대표적인 증상인 자궁내막암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노출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따라서, 여성호르몬 분비의 균형을 깨트리는 비만, 스트레스, 흡연 등을 주의해야 한다. 피하지방에서도 여성호르몬이 일정량 만들어지기 때문에, 비만은 여성호르몬 과다 분비를 유발하면서도 난소에서의 분비량을 줄이는 불균형 상태를 불러온다. 스트레스와 흡연 역시 지속적인 교감신경 활성화를 자극하기에 여성호르몬 분비 주기를 교란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 역시 대표적인 증상은 출혈이다. 질 분비물이 증가하거나 체중감소, 다리가 붓는 증상(하지 부종) 등도 나타난다. 다만, 자궁경부암은 부인암 중 유일하게 선별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이 가능하고 예방 백신도 있다. 환자의 80~90%가 성 접촉에 의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흡연, 면역 기능 저하, 비위생적 환경, 영양소 결핍 등도 위험요인이다.
경희의료원 산부인과 정민형 교수는 "1999년부터 2년에 한 번씩 국가 선별검사(세포검사)를 시행하면서 자궁경부암 환자는 꾸준히 줄고 있다"며 "최근에는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기에 예방백신 조기 접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교수는 "백신 접종이 자궁경부암을 100% 예방하는 것은 아니기에 주기적인 선별검사도 필수"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