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중독가정 자녀에 '너는 꽃' 희망꾸러미 전달

대전병원서 소아·청소년 20명 후원...4년째 총 85명 지원

9일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이 대전광역시 5개구 중독통합관리 지원 센터에서 추천한 중독가정 아동들에게 응원 선물과 손편지를 담은 '너는꽃 희망꾸러미'를 전달했다. [사진=근로복지공단]
근로복지공단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취약 계층 소아·청소년을 발굴하고 후원했다. "너는 꽃"이라는 메시지를 담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했다.

9일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은 대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중독가정 아동·청소년 20명에게 응원선물과 손편지를 담은 '너는꽃 희망꾸러미'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를 홍상진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 원무부장은 "우리 병원이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중독센터 가정의 아이들도 슬픔 속에 머물지 않고 자신들이 봄날의 햇살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알려주는데 일조하게 되어 보람과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앞서 병원은 대전광역시 5개구 중독통합관리지원센터와 사전 협의를 통해 부모의 중독 증세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의 아동·청소년들을 발굴하고 응원을 받고 싶은 희망 선물을 파악했다. 이후 임직원은 100만 원 상당의 희망꾸러미 26종을 직접 만들었다. 중독가정 아동들이 받고 싶다고 했던 축구화, 여름용 샌들, 학습용 의자, 책가방, 장난감 캐리어, 조립식 장난감 등을 구입해 예쁘게 포장하고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손편지도 작성했다.

한편,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은 지난 2021년부터 매년 5월 해당 행사를 진행해 왔다. 실질적 도움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건강동행을 실천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지난 4년간 가족폭력 피해아동과 장애 학생 등 소외계층의 아동·청소년 85명을 발굴했다.아동·청소년 지원뿐 아니라 이들 가정의 어머니 10명에게도 종합건강검진을 지원했다.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 이용만 병원장은 "부모의 중독 문제로 힘겨워 하는 아동들에게 전달한 우리 병원이 마련한 선물과 응원편지가 희망의 메아리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이들 아동이 겪고 있는 지금의 어려움이 서둘러 해결되고 활기찬 미래를 밝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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