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창사 후 첫 2분기 연속 흑자
1분기 영업이익 103억원 기록...매출은 87% 급증
SK바이오팜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성장에 따라 안정적인 흑자 구조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SK바이오팜은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87.5% 증가한 11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1분기 SK바이오팜의 영업손실은 226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창사 이후 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달성이라는 자체 기록을 세웠다. SK바이오팜은 2021년 4분기 흑자를 낸 이후 계속 적자를 내다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 신호탄을 올렸다.
이번 분기 실적에는 세노바메이트의 매출 급증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세노바메이트의 1분기 미국 매출은 9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5% 증가했다. SK바이오팜은 90%대 중반에 달하는 매출총이익률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안정적인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세노바메이트는 출시 47개월 차인 지난 3월 월간 총 처방 수 약 2만7000건을 달성했다. 이는 경쟁 신약의 출시 47개월 차 처방 수의 약 2.3배 수준이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신규 교육과 마케팅 프로그램, 인센티브 개선 등을 통해 월간 처방 수(TRx)를 끌어올려 TA(치료분야)내 의약품 처방 1위를 달성하는 등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내년과 후년에 걸쳐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을 전신 발작으로 확장하고, 연령도 소아·청소년까지 확대해 매출을 퀀텀점프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외부에서 세노바메이트를 이을 제품을 도입해 성장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SK바이오팜은 “창사 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며 “특히 지난 1분기에는 온전히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 성장으로 흑자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연간 흑자 목표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