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스트레스에 장염까지 왜?... 배드민턴 안세영 응원 “힘내세요”

무릎인대 부상 후유증 오래 가 스트레스 증가... 팬들 응원 봇물

안세영은 지난 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슬개건(무릎인대) 부분파열이 처음 진단 내용과는 다르게 짧은 시간 내에 좋아질 수 없어 (7월 파리)올림픽까지 최대한 통증에 적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I CAN DO IT’(나는 할 수 있다)이 적힌 왼쪽 손등 사진을 함께 올리기도 했다. [사진=안세영 SNS]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릎 부상을 딛고 2관왕에 오른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22·삼성생명)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무릎 부상 후유증에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장염까지 앓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건강이 먼저”라며 격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오는 7월 파리올림픽까지... 최대한 무릎 통증에 적응해야

안세영은 지난 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제 부상이 왜 이렇게 오랫동안 낫지 않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어 글을 쓰게 됐다”면서 “슬개건(무릎인대) 부분파열이 처음 진단 내용과는 다르게 짧은 시간 내에 좋아질 수 없어 (7월 파리)올림픽까지 최대한 통증에 적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당장 대회의 결과보다는 올림픽에 초점을 두고 통증에 적응하고 나아지고 있는 중”이라며 “요즘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게 부상 때문인지 많이들 걱정해주시는데 이번 우버컵에선 무릎이 아닌 스트레스로 인한 급성 장염 증세로 컨디션 난조가 있었다”고 했다.

안세영은 “선수로서 자기 관리가 중요한데 그러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열심히 준비해 올림픽에서 후회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세영은 이날 배드민턴 라켓 위에 ‘I CAN DO IT’(나는 할 수 있다)이 적힌 왼쪽 손등 사진을 함께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2관왕 이후) 정말 많은 방송 출연, 인터뷰, 광고 등 (제안이) 많이 들어왔다. 저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다. 메달 하나로 특별한 연예인이 된 것도 아니다. 묵묵히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수많은 선수와 같은 안세영”이라며 광고 요청을 완곡히 거절해 다시 주목받았다.

스트레스 크게 받으면 배 아픈 이유...대장염 가능성?

스트레스가 심하면 장염도 생길 수 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장 벽에 염증 또는 궤양이 발생하는 병은 궤양성 대장염이다. 안세영이 겪은 것처럼 어지러움과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스트레스도 발병의 원인 중 하나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장 속의 물질이나 세균을 움직여 면역세포가 자극되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특정 사건이 스트레스를 심하게 주거나 이미 있던 장의 가벼운 염증이 스트레스로 인해 악화된다.

궤양성 대장염의 원인으로는 스트레스 뿐만 아니라 유전, 면역 문제, 감염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불규칙하고 자극적인 식습관, 카페인 과다 섭취 등도 영향을 미치며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일반인들 사이에서 발병 빈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증상은?... 일반인도 스트레스 심하면 장염, 위염으로 고생

장염의 증상은 대장의 침범범위와 염증의 정도에 따라 차이가 크다. 가장 흔한 증상은 혈변과 설사이며 경련성 하복부 통증-불쾌감,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역, 구토, 발열, 부종, 전신 쇠약감, 체중 감소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은 갑자기 발생할 수도 있으나 대개는 천천히 발생한다. 개인 차가 커서 수 주일에서 수 개월 동안 병원 진료를 통해 약을 처방받는 사람도 있다.

일반 사람도 스트레스가 심하면 장염 뿐만 아니라 위염도 생길 수 있다. 정신적 자극에 약한 것이 위나 대장의 점막이다. 고독한 승부의 세계에서 고분분투하는 안세영은 배드민턴 ‘1인자’의 스트레스도 이겨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그는 이제 22세다. 눈앞의 금메달에만 연연하지 말고 더 멀리 바라보는 것도 필요하다. “I CAN DO IT”... 안세영은 벌써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용기를 불어넣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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