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작이?...“안전성 이상 없어"
백신 접종자 6만5000명 분석..."발작 위험 관찰되지 않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발작 부작용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인원을 대상으로 백신의 안전성을 평가한 대규모 조사 결과, 백신 접종과 발작 부작용 사이엔 어떠한 연관성도 확인되지 않았다.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 논문이 국제학술지 ≪JAMA 신경학≫ 4월 29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6건의 무작위대조군임상(RCT)을 비교한 메타분석 결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6만3500명과 위약(가짜약) 백신을 접종한 5만5000명의 데이터를 비교했다.
이들 연구는 메신저 리보헥산(mRNA) 백신을 비롯한 바이러스 벡터 백신, 불활성화 백신을 포함한 전체 코로나19(SARS-CoV-2) 백신을 접종한 뒤 부작용 발생 위험을 평가했다. 임상참가자들은 5개의 RCT 연구에서 28일 간격으로 두 번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고, 나머지 연구에선 백신을 한 차례 접종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28일 동안 발작 발생 위험을 평가했다.
주요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6만3500명)에서는 신규 발작 발생이 9건(0.014%)으로 위약 백신 접종자(5만5000명)에 신규 발작 1건(0.002%)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더욱이 mRNA나 바이러스 벡터 백신 등 백신 유형이나 접종 연령대별 분석에서도 발작 발생에는 차이가 없었다.
또한 백신 접종 후 최대 162일까지 보고된 이상반응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새로운 발작 발생 위험에는 유의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를 총괄한 이란의대 알리 라파티 박사는 "이전 연구들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발작 발생에 일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는 등 엇갈린 결과들이 나왔다"며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코로나19 백신과 위약 백신을 접종한 인구 사이에 발작 발생 위험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메타분석에 포함된 6건의 RCT 연구들이 서로 다른 시기에 실시돼 백신의 구성과 효능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의 한계는 있다"면서도 "현재 이용가능한 코로나19 백신들은 안전하고 적절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