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래기·나물에 들기름 넣어 먹었더니...중년의 몸에 변화가?
나물은 햇빛에 말리는 과정에서 칼슘과 비타민 D 크게 증가
요즘은 가공식품이 넘쳐나서 예전에 먹던 ‘집밥’이 드문 시대가 됐다. 나물 반찬도 그 중 하나다. 우리 할머니들은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 다양한 나물로 건강을 지켰다. 나물과 잘 어울리는 고소한 들기름, 참기름도 빼놓을 수 없다. 어떤 영양소들이 건강수명(건강하게 장수)에 도움이 될까?
말린 나물... 햇빛에 말리는 과정에서 칼슘과 비타민 D 크게 증가
나물은 호박, 가지, 버섯, 고사리, 도라지, 시래기, 취나물 등 다양하다. 가공성분 하나 섞이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나물은 건강 효과가 매우 높다. 특히 건조 발효된 묵은 나물은 햇빛에 말리는 과정에서 칼슘과 비타민 D가 크게 늘어난다. 말린 버섯에 비타민 D가 많은 이유다. 시래기의 식이섬유는 건조 과정에서 3~4배 이상 증가해 핏속의 중성지방을 줄이고 장 건강에 기여한다.
무 뿌리보다 영양소 많은 무청... 말린 것은 건강효과 더 높아
무에서 나온 무청을 말린 것이 시래기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무청은 무 뿌리보다 각종 영양성분(비타민 C, 식이섬유, 칼슘, 칼륨, 엽산)이 많이 들어 있다. 칼슘은 무청이 무 뿌리보다 10배 가량 많다. 암을 억제하는 성분인 인돌(indole), 이소티오시아네이트(isothiocyanate) 등이 많아 대장암 예방 등에 기여한다. 철분이 많아 빈혈에 좋고, 말리는 과정에서 늘어난 칼슘과 비타민 D는 뼈 건강을 도와 골다공증 예방 효과가 있다.
들기름... 콜레스테롤 낮춰 혈액 순환, 고지혈증 예방에 기여
고소한 들기름은 나물의 맛과 건강효과를 높여준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들기름은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핏속에서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춰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고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예방 및 완화에 기여한다. 국립농업과학원에 의하면 들깨·들기름에 오메가 지방산인 리놀렌산이 풍부해 고혈압, 알레르기성 질환 등의 원인이 되는 에이코사노이드 합성을 억제한다.
잡곡밥... 나물, 들기름과 혈관 건강 시너지효과
들깨·들기름은 기침-가래 증상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다. 철분과 비타민 A, C는 빈혈 예방, 기미-주근깨를 줄이는 데 좋다. 다만 산패가 빠르기 때문에 들깨는 밀봉하여 냉동 보관하고 들기름은 구입 즉시 냉장하는 등 보관에 신경 써야 한다. 나물에는 잡곡밥이 어울린다. 콩, 현미, 보리밥 등은 몸속 중성지방-콜레스테롤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나물, 들기름과 시너지효과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