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교수, ‘의대 증원’ 학칙 개정 반대…교무회의서 최종 결정

부산대 의대 "증원에 의대 교수, 전공의, 의대생 의견 반영 안돼"

7일 오후 부산대 대학본부에서 의과대학 증원 관련 학칙 개정을 위해 교무회의가 열린 가운데 의대생과 교수들이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
부산대가 2025학년도 의대 정원 규모를 확정하기 위한 교무회의를 7일 열었다. 앞서 이 대학 평의원회·교수평의회는 증원을 위한 학칙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반대한 바, 교무회의에서 정원 규모를 최종 결정하기로 한 것이다.

부산대는 이날 오후 대학본부에서 교무회의를 열고 의대 정원 증원을 내용으로 한 ‘부산대 학칙 일부개정규정안’을 심의한다고 전했다. 총장을 비롯해 단과대학장 등 관계자 33명이 참석하는 이날 교무회의에서 개정안이 가결되면 의대 증원안이 확정된다.

부산대는 당초 125명이던 의대 입학 정원을 대입전형시행계획상 200명으로 확정했다. 다만 내년도에 한해 입학 정원을 163명으로 줄였다. 이는 정부 정원 증원분인 75명에서 약 50% 줄인 규모다.

이날 교무회의에 앞서 의대생들과 교수들은 대학본부 1층과 회의가 열리는 6층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오세옥 부산대 의대 교수협의회장은 “정부의 증원 결정 과정에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인 의료계, 의과대학 교수, 전공의, 의대생들의 의견 수렴 절차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의대 증원에 대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부산대 교수회는 지난 3일 대학평의원회·교수평의회를 열어 개정안을 심의했지만, 만장일치로 부결했다. 다만 두 회의의 결과는 학칙 개정에 대한 강제력을 가지진 않는다.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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