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SC 독일 시장 점유율 39%”
램시마 처방도 늘어 지난해 4분기 합산 점유율 67% 달성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가 독일에서 지난 해 3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4년 만에 10배 이상의 점유율 성장을 보였다고 7일 밝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셀트리온이 개발한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인 램시마SC는 지난해 4분기 기준 독일에서 3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출시 첫 해인 2020년 3%에 불과했던 시장점유율이 현지 법인의 적극적인 직판 영업 활동에 힘입어 연평균 약 10%p씩 성장한 셈이다.
독일에서 램시마SC의 성장은 정맥주사(IV) 제형 '램시마'의 처방 확대에도 영향을 줬다. 2023년 램시마의 연간 처방량은 2020년보다 3만개 가까이 증가했다. 신규 인플릭시맙 환자를 대상으로 램시마 처방이 늘어난 데다 경쟁 제품에서 램시마로 전환한 뒤 다시 램시마SC로 옮기는 환자들이 늘면서 두 제품 모두 판매가 늘었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램시마SC를 처음 투약하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인플릭시맙 IV 제형을 처방해야 하는데, 제형만 다른 램시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것이다. 이 같은 효과로 램시마와 램시마SC는 독일에서 작년 4분기 67%의 합산 점유율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의 항암제도 독일에서 성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독일 베바시주맙 시장에서 약 15%의 점유율 차지하고 있는 유통업체와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를 단독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후발 주자인데도 지난해 4분기 기준 24%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해 오리지널을 포함한 8개 베바시주맙 제품 중 처방 2위를 기록했다.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도 지난해 4분기 기준 독일에서 3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오리지널을 넘어 트라스투주맙 처방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유민혁 셀트리온 독일 법인장은 "현재 램시마SC에 대한 독일 내 평가는 2020년 출시 시점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진 상황"이라며 "인플릭시맙의 치료 효능과 자가투여의 편의성을 바탕으로 의사와 환자가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자가면역질환 톱티어 치료제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어 "셀트리온 제품 경쟁력과 현지 직판 역량이 시너지를 내며 처방 성과를 내는 만큼, 향후 독일에 출시될 후속 파이프라인들로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