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샤워 시간, 70대보다 12분 길다"...왜?
Z세대 샤워 시간, 베이비붐세대보다 2배 길어
젊은 층이 나이든 사람들보다 평균 샤워 시간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시장조사기관인 해리스 폴(Harris Poll)이 미국인 20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나이가 들수록 샤워 시간이 짧아질 가능성이 높았다. Z세대(18~27세)는 샤워 시간이 평균 21.2분으로 가장 길며, 베이비붐세대(60~78세) 평균 12.3분의 두 배에 가깝다.
샤워하는 시간도 연령대에 따라 달랐다. X세대(1960대 중후반~1970대 후반에 태어난 세대)의 51%가 오전 9시 이전 샤워를 한다고 답한 반면, Z세대의 50%는 오후 8시 이후에 샤워를 한다고 답했다. 평균적으로 요즘 Z세대의 운동량이 많아지면서 샤워시간이 길어진 것 같다는 분석이다.
물론 샤워 시간이 항상 운동과 연관돼 있지 않을 수 있다. 미국 웨일 코넬 의과대 피부과 부교수인 마이클 제이콥스 박사는 ‘야후 라이프 (Yahoo llife)’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 긴장을 풀기 위해 샤워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하지만 몸에 여드름이나 습진 발진이 있는 사람들은 특정 활동 후에 샤워를 더 빨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샤워하는 시간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피부과 전문의인 진멩 장 박사는 “10~15분 동안 샤워를 하면 깨끗해지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설문조사에서 Z세대와 밀레니얼세대는 각각 평균 21.2분, 18.5분으로 이보다 더 긴 목욕 시간을 보냈다.
제이콥스 박사는 “머리를 감는 데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긴 샤워가 필요할 수 있지만 20분 이상 지속되는 샤워는 일반적으로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너무 빠른 샤워도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다. 설문조사에서 베이비붐세대의 17%는 샤워 시간이 5분 미만이라고 답했다. 장 박사는 “피부에 묻은 비누나 개인 제품을 제대로 씻어내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샤워 빈도에 대해서는 제이콥스 박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일 샤워를 해야 하지만 이는 주로 개인 취향에 따라 결정된다”며 “피부에는 박테리아가 축적돼 습진이나 건선과 같은 피부 발진이 악화될 수 있고 더 위험한 피부 감염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비누와 물은 박테리아 수를 감소시킨다”고 말했다.
장 박사는 “하루에 여러 번 스포츠를 하는 사람이라면 땀, 기름, 냄새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루에 한 번 이상 샤워를 해야 한다. 하지만 매우 건조한 환경에 살고 지나치게 활동적이지 않은 사람이라면 격일로 샤워를 하는 등 좀 더 적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