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악화 심한 중증 천식…국내 환자 85만명 넘겨

[바이오 키워드] 호산구성 천식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민건강보험 청구 자료를 보면 2022년 국내 천식 환자 수는 85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중증 천식 유병률은 6.1~10%로 보고된다. 중증 천식은 기도 염증의 발생 과정에 따라 호산구성 천식과 알레르기 천식으로 구분된다. 호산구성 천식은 중증 천식 유형 중에서도 발현 빈도가 높고, 증상 악화 및 약물 부작용 등으로 인해 삶의 질 저하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호산구는 주로 기생충 감염과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면역을 담당하는 백혈구의 일종으로, 호산구가 과도하게 관찰되는 경우 천식 증상 유발 및 호흡기 기능 이상, 천식 중증도에 영향을 준다. 호산구성 천식의 치료법은 인터루킨-5(IL-5)를 타깃하는 약물을 사용한다. 호산구성 염증 활성화를 선택적으로 방해하는 작용이 이들 치료제의 특징이다.

현재 중증 호산구성 천식 치료제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표 약물로는 IL-5에 작용하는 한독테바의 ‘싱케어(성분명 레슬리주맙)’과 GSK의 ‘누칼라(성분명 메폴리주맙)’이 지난해 11월부터 보험급여를 적용받고 있다.

더불어 올해 3월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센라(성분명 벤라리주맙)’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로부터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 약물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아스트라제네카의 약가협상을 거쳐 오는 6월부터는 보험급여를 적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노피의 제2형 염증 표적약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 또한 적응증 허가 확대 이후 보험급여 기준을 확대 신청한 상황이다.

보험급여와 관련해 위험분담제로 등재된 누칼라 및 파센라와 달리 싱케어는 일반급여 등재 절차를 통해 급여가 적용됐다. 누칼라는 IL-5를 표적하는 중증 호산구성 치료제로 201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 최초 허가를 받았고, 국내에서도 2016년 처음으로 승인을 받았다. 2022년 기준 글로벌 IL-5 제제 시장에서 67%의 시장 점유율을 보고한 바 있다. 조만간 급여권 진입이 예상되는 파센라는 같은 항 IL-5 억제제 약물인 싱케어나 누칼라와 달리, 투여 횟수를 줄여 투약 편의성을 높였다.

닥터콘서트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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