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속 ‘웬일’? 한미사이언스 1분기 영업익 19% ↑

매출액 전년 동기 9.9% 증가한 3202억원 기록

지난 1분기 경영권 분쟁의 중심에 있었던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320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9% 성장한 37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핵심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와 헬스케어 사업 부문의 성과가 뒷받침한 결과다.

핵심 계열사인 한미약품의 1분기 매출은 40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상승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해 1277억원을 기록했다. 의약품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 제이브이엠 역시 매출액 400억원을 돌파하며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한미사이언스 헬스케어 사업 부문은 작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매출 306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사이언스는 2022년 한미그룹 계열사 한미헬스케어를 합병한 후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사업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의료기기, 식품, 건강기능식품, IT솔루션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사업 부문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온라인팜은 1분기 매출 2723억원을 달성했다. 온라인팜은 온라인 거래 플랫폼과 300여 명의 약국 영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국 약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의약외품과 건강기능식품, 음료·기능성 화장품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헬스케어 전반을 아우르는 유통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지난 1분기는 자체 매출을 보유한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한미사이언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 기간이었다”며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혁신 가능성을 제시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분기 OCI와 통합을 두고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을 벌인 바 있다. 임종윤·종훈 형제가 승리하면서 통합은 무산됐고, 임종훈 대표는 송영숙 회장과 함께 한미사이언스를 이끌게 됐다. 임종윤 사내이사는 한미약품 대표가 되기 위한 절차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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