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컥!' …나이 들어 뇌전증 올 수도?
야간저산소증 있으면 후기 발병 뇌전증 위험 3배 더 높아
수면무호흡증과 노년에 뒤늦게 발병하는 뇌전증 사이에 강한 연관성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수면(Sleep)》 4월호에 게재된 미국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의 일원인 미국 국립신경장애뇌졸중연구소(NINDS)의 레베카 고테스만 뇌졸중 분과장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노인에게서 새로운 뇌전증 발병률이 가장 높으며 그 중 최대 절반은 명확한 원인이 없다”고 밝혔다. 60세 이후 뇌전증 발작이 발생하는 것을 후기 발병 뇌전증이라고 한다. 수면 무호흡증과 뇌 건강 악화 사이의 연관성은 오랫동안 관찰돼 왔지만 수면무호흡증과 뇌전증 사이의 연관성은 여전히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그는 말했다.
연구진은 수면무호흡증과 심장질환에 대한 연구에 등록된 1300명 이상의 사람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호흡 장애와 후기 발병 뇌전증 사이의 강한 연관성을 발견했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수면 중 산소 포화도가 80% 미만으로 떨어진 야간저산소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후기 발병 뇌전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3배 더 높았다. 또 노년기에 어떤 형태로든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그러한 병력이 없는 사람에 비해 후기 발병 뇌전증에 걸릴 위험이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후기 발병 뇌전증이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는 뇌졸중, 치매 등 다른 뇌 질환과 결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양압지속유지기(CPAP) 사용 등으로 수면무호흡증을 조절하는 것이 후기 발병 뇌전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논문의 주저자인 존스홉킨스대의 크리스토퍼 카로셀라 교수(신경과)는 “이번 연구는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고안된 것은 아니지만 흥미로운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인불명 뇌전증의 모든 유형에 대한 가역적 원인을 발견하는 것은 뇌전증 연구자와 임상의가 열망하는 목표"라며 ”우리는 이번 연구가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작은 첫 걸음이 되기를 바라며 간질 환자의 수면 장애를 평가하고 치료하는 데 격려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academic.oup.com/sleep/advance-article-abstract/doi/10.1093/sleep/zsad233/7261472?login=false)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니깐 늙으면 죽어야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