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 냄새나고 가려워" …질염 아닌 암일 수도?
난소암, 자궁내막암, 외음부암, 질암, 자궁경부암의 증상과 특징
유방암 등 여성암들은 조기 발견할 경우 생존율이 매우 높다. 그러나 경과가 진행되면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정기 검사가 필수다. 생활 속에서도 신체 변화를 잘 관찰해 보는 것이 좋다. 이에 영국 일간 더선이 5개 여성암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들을 소개했다.
지속적인 팽만감 일으키는 난소암
영국에서는 매년 약 7,500명이 난소암 진단을 받고 여성에게 6번째로 흔한 암이다. 폐경 후 가장 흔히 진단되지만, 여성의 일생에서 난소가 있다면 언제든지 발병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부인암 중 사망률 1위로 5년 상대 생존율은 최근 20년간 6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1년 기준 난소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65.9%로 유방암(93.8%), 자궁내막암(89.6%)에 한참 못 미쳤다.
난소암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다. △복부 크기 증가 및 지속적인 팽만감(왔다 갔다 하는 팽만감이 아님) △지속적인 골반 및 복통 △설명할 수 없는 배변 습관의 변화 △식사가 힘들고, 포만감을 빨리 느낄 때 △잦은 소변 아울러 난소암이 있으면 허리 통증, 피로, 체중 감소 및 성관계 중 통증을 경험하는 성교통이 오기도 한다.
비정상적인 출혈 나타난다면 자궁내막암일 수도
자궁내막암은 비정상인 출혈이 주요 증상이다. 비정상적인 출혈이 있는 사람들 10명 중 9명 정도가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았다. 발생 위치에 따라 자궁의 입구 잘록한 부위에 생기는 자궁경부암과 자궁 본체에 발생하는 자궁내막암으로 나뉜다.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은 발병 원인, 빈도, 치료, 검사법에 차이가 있다.
자궁내막암으로 의심해 볼 수 있는 출혈로는 △폐경 후 질 출혈 △생리 주기 사이의 출혈 △비정상적으로 심한 출혈 △피가 섞인 질 분비물(분홍색, 갈색, 빨간색) 등이다. 영국에서는 1990년도에 비해 59%나 증가했으며, 자궁암은 연간 9,700명에서 2040년에는 11,8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음부 가렵고 반점 생기면 외음부암 의심해야
외음부암은 영국에서 연간 약 1,350명에게 영향을 미칠 정도로 드물며, 대부분 60세 이상의 여성이지만 젊은 여성들도 암 진단을 받는 실정이다. 병변 증상이 쉽게 드러나므로 초기 진단이 쉽다. 암이 되기 전에 전암성 병변을 일찍 발견해 치료할 수 있도록 적어도 1년에 한 번 부인과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증상으로는 △외부 생식기(외음부)의 지속적인 가려움증 △외부 생식기의 통증이나 쓰라림 △외부 생식기 피부에 두껍고 융기된 빨간색, 흰색 또는 어두운 반점이 있음 △생식기 피부에 눈에 띄는 개방성 궤양이나 종양 △모양이나 색깔이 변하는 외부 생식기의 점 △외부 생식기의 덩어리 또는 부기 등이다.
불쾌한 냄새와 가려움 유발하는 질암
질암은 영국에서 매년 250명이 진단받을 정도로 희귀한 질환이다. 질 안에 생기는 원발성 암은 여성의 암 중에서 매우 드문 질환으로, 빈도는 여성 생식기 암의 약 2%를 차지한다. 질 암의 조직형은 주로 편평상피암과 흑색종, 육종, 선암 등이 있다. 가장 흔한 질암은 편평상피암이다.일반적인 징후로는 △비정상적인 출혈, 예. 생리 사이, 폐경 후 △불쾌한 냄새가 나거나 피가 묻은 분비물 △성교통 △질 내부의 덩어리 같은 용종 △꾸준한 질 내부 가려움증 △소변을 볼 때 통증 △지속적인 골반 및 내부 통증이 꼽힌다.
30대 여성에 발생률 가장 높은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은 자궁과 질을 연결하는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암이다. 모든 연령대의 환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30~34세 여성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다. 자궁경부 검진 프로그램과 HPV 백신은 자궁경부암 비율을 낮추고 매년 4,000명의 생명을 구한다. 그래도는 여전히 영국에서는 매년 약 3,200명이 진단받는다. 자궁경부암의 증상은 항상 뚜렷하지 않다. 진행 단계에 도달할 때까지 전혀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도 하다. 자궁경부암의 첫 증상은 주로 출혈로 경미한 경우가 많다. 이밖의 의심 증상으로는 △성관계 후 비정상적인 출혈 △성관계 중 통증과 불편함 △불쾌한 냄새가 나는 질 분비물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