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 입시 대상인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1489∼1509명 늘어난다. 증원 대상 중 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제외한 31개 의대가 증원 규모를 자율조정한 결과다.
2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전국 의대가 제출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의 의대 모집인원을 취합해 공개했다. 이번 발표에는 앞서 의대 증원분을 배정받은 32곳 중 31개 대학을 포함했다. 이들 대학의 증원분을 반영하면 내년도 증원 규모는 총 1469명이다.
나머지 1곳인 차의과학대는 의전원으로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을 위해 대교협에 제출해야 하는 의무가 없다. 모집인원 역시 미확정 상태라 이번 취합 대상에서 빠졌다. 차의과학대 의전원은 종전 40명 정원에서 추가로 40명 증원을 배정받아 20~40명 범위 안에서 조정 가능하다.
따라서, 내년 전체 의대의 증원 규모는 1489~1509명이 된다. 전체 모집인원은 종전 3058명에서 최소 4547명, 최대 4567명 사이로 늘어나게 된다. 대학별로는 총 14곳의 의대가 당초보다 증원분을 조정했다. 지역 국립대 9곳 전체가 50%를 줄였고 사립대 5곳도 배정분을 일부 조정했다.
당초 자율조정을 건의한 국립대인 △강원대(증원 83명→42명) △경북대(90명→45명) △경상국립대(124명→62명) △제주대(60명→30명) △충남대(90명→45명) △충북대(151명→76명) 6곳이 배정분의 50%를 감축했다. 그 외 국립대인 △부산대(75명→38명) △전남대(75명→38명) △전북대(58명→29명)도 50%를 축소했다. 이에 따라, 국립대 의대 전체 증원분은 종전 806명에서 405명으로 감소했다.
사립대 중에선 △단국대가 증원분을 50%(80명→40명) 줄여 총 80명을 △영남대 역시 50%(44명→24명)를 감축해 100명을 △아주대 △성균관대 △울산대가 각각 증원분을 87.5% 수준 반영(10명 감축)해 110명씩을 신청했다. 나머지 사립대 17곳은 증원분 100% 모두를 반영했다.
이에 따라, 대교협은 대학들이 제출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수정 사항에 대한 심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이달 말까지 대학입학전형위원회를 통해 대학들이 제출한 대입전형시행계획에 대한 심의를 실시한다. 이후 대교협은 심의 결과를 각 대학에 통보하고 대학본부는 이를 반영해 개별 홈페이지에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공표한다.
한편, 각 의대는 정부에 방침에 따라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도 대교협에 제출했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내년 입시에 적용할 내용이다. 여기에선 당초 정부의 발표대로 2000명 증원분이 사실상 모두 적용됐다. 의전원인 차의과학대의 증원분 40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31개 의대에서 1960명 증원분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다만, 2026학년도 입학전형은 내년 5월에 확정하기 때문에 정부는 의료계와의 협의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의료계가 ‘통일된 합리적인 합의안’을 가져오면 언제든 대화할 수 있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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