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이것’ 50g 먹으면…女 당뇨병 낮춘다, 男은 글쎄, 왜?

남성에서 효과 없는 이유는 흡연율...니코틴에 노출되면 인슐린 효과 떨어지는데 남성 흡연율이 높은 것이 그렇다할 효과 못냈다는 추론

매일 50g 정도 소량의 아보카도를 섭취하면 여성에서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성에서는 그렇다할 효과가 없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매일 50g 정도 소량의 아보카도를 섭취하면 여성에서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성에서는 그렇다할 효과가 없었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가 전한 내용에 따르면  아보카도 섭취와 당뇨병 유병률 사이 연관성을 관찰한 연구결과가 최근 영양 및 영양학 아카데미 저널( Journal of the Academy of Nutrition and Dietetics)에 실렸다.

멕시코 국민 건강 및 영양 조사에 참여한 2만5640명을 대상으로  한 가운데, 60%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간주됐다. 참가자의 약 45%가 아보카도 섭취자였고, 남성은 하루 평균 34.7g, 여성은 29.8g의 아보카도를 섭취했다. 표준 아보카도 1회 섭취량은 중간 크기의 아보카도의 1/3, 즉 약 50g로 간주됐다.

그 결과, 아보카도를 섭취한 여성에서 당뇨병 위험 감소는 연령, 교육 수준, 체중 및 신체 활동과 같은 요인을 고려했을 때에도 관찰됐다.

남성 참가자에게서 비슷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연구진은 흡연을 꼽았다. 연구진은 “연구에서 여성 흡연자(약 12%)에 비해 남성 흡연자(약 38%)의 비율이 더 높기 때문”이라고 추론했다.

연구진은 “흡연자는 니코틴에 노출되면 인슐린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한 후 “남성은 여성보다 폭음할 가능성이 더 높으며 이런 행동은 대사 증후군 및 당뇨병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아보카도는 다른 과일보다 혈당 지수와 자당 및 포도당과 같은 당 함량이 낮다. 아보카도의 주요 당분은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될 수있는 7-탄수화물 당(seven-carbon sugar)이다. 헵토스(heptose)라고 불리며, 일곱 개의 탄소 원자를 갖는 독특한 단당류를 의미한다. 단당류는 단순한 구조의 당으로, 포도당(글루코스)와 과당(프락토스)과 같은 보통의 당들보다 더 많은 탄소 원자를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런 독특한 단당류인 아보카도에는 제 2 형 당뇨병의 특징인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있는 항산화제와 영양소도 포함돼 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영양사이자 공중보건학 웬디 바질리안 박사는 “아보카도는 불포화 지방 뿐 아니라 섬유질과 비타민, 미네랄, 식물성 영양소가 풍부하다는 영양학적 특성을 고려할 때 아보카도 섭취가 당뇨병 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크게 놀랍지 않다”며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수긍했다.

연구진은 아보카도, 성별, 당뇨병 위험이 어떻게 관련되는지, 아보카도 섭취의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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