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에도 두통이?" 메스껍고 쥐어짜듯 배아파… ‘이것’ 때문이라고?
오늘의 건강
5월 두번째 날은 전국이 대체로 맑지만 아침에 쌀쌀하는 등 일교차가 15~20도 이상 벌어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가 서해상 위치한 고기압 영향을 받아 전국이 맑은 날씨를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5~12도, 낮 최고기온은 18~2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확산으로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에 머무르겠다.
오늘의 건강 = 머리가 아닌 배에서 나타나는 두통, 복부편두통(abdominal migraine)을 아는가. 이미 편두통이 있는 환자에게서 일어날 가능성이 높지만 이전에 편두통 증상이 없었어도, 그리고 가끔은 보통 편두통을 동반하는 뚜렷한 두통이 없어도 복부편두통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있다
두통 대신 복통 호소하는 편두통…아이들은 실제 편두통으로 바뀌기도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의하 복부 편두통은 두통 대신에 복통을 호소하는 것을 말한다. 배에서 쥐어짜는 통증일 수 있고, 둔하거나 예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특징적 증상은 역시 복통이며, 대개 배꼽 주변이나 뒤쪽 등 주로 배꼽 부위 복부 중앙에서 나타나지만 정확한 위치를 짚기 어렵다.
복부편두통은 메스꺼움, 구토, 창백함, 홍조, 하품, 졸음, 식욕 저하 등의 전구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중등도 혹은 강한 통증을 호소하며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식욕이 떨어지고 오심, 구토 등이 동반되며, 빛이나 소리에 대한 과민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 미국 편두통 재단(American Migraine Foundation)에 따르면, 대부분 어린이에게서 잘 나타나며 증상은 2시간에서 72시간까지 지속될 수 있다. 복부편두통을 가진 어린이는 나중에 편두통이 생기기 쉽다.
미국 메릴랜드대 의대 소아신경과 부교수이자 메릴랜드대 아동병원 소아신경과전문의인 스티븐 탐슨 박사는 “이런 유형의 편두통 원인을 밝히는 건 특히 어린 환자에게 중요하다”며 “아이가 커가면서 두통을 동반하는 진짜 편두통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복부편두통이 왜 나타나는지에 대한 근본 원인은 불분명하다. 위장병전문의인 제임스 S. 레빗 박사에 의하면 히스타민과 세로토닌의 일부 불균형이나 변화가 증상을 유발한다. 레빗 박사는 “유발 요인은 상당히 흔하며 그 중에서도 스트레스, 날씨, 호르몬 생리 변화, 초콜릿이나 카페인, MSG, 아질산염이 들어있는 가공육, 와인과 같은 특정 음식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증상을 기록해 두면 복부편두통을 유발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데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주로 배꼽 주변에 나타나는 통증…복부편두통 진단받기 까다로워
복부편두통은 진단받기가 쉽지 않다. 편두통이 대개 머리 두통을 이야기하지만 복부 편두통은 마치 소화기관의 질환으로 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진단을 확인하는 특별한 검사는 없지만,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을 배제하기 위해 검사를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진단이 내려지기 전까지 오랫동안 증상으로 고통받을 수 있다.
최대 2년까지 진단이 늦어지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 진단을 위한 기준에는 최소 5번의 통증이 있고 통증 사이에는 증상이 없고, 다른 뚜렷한 원인이 없어야 한다. 대개 복통이 있는 환자는 위장병전문의가 평가하지만, 일단 복부편두통 진단이 내려지면 장기적인 치료에 신경과전문의가 보통 관여할 수 있다.
복부편두통 치료는 기본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구토를 치료하는 약물이나 수분섭취, 진통제, 휴식 등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다. 복부 경련이 있는 경우 항경련제를 추가하기도 한다. 일단 진단이 확정되면, 증상 시작을 조기에 인식할 수 있는 환자의 경우 진행을 멈추는 약을 처방받을 수 있으며, 증상을 조기에 인식하고 편두통의 ‘싹을 잘라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