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 신뢰감 높아져"...혼자 여행이 좋은 7가지 이유
혼자하는 여행의 이점...독립심과 자립심 키우고, 자아인식 높아지고, 새로운 관계 맺는 등 긍정적 측면 많아
마음의 치유가 필요하다면 혼자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여럿이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마음이 힘들 때 혼자 떠나는 여행은 내면의 고통을 극복하고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혼자 하는 여행이 좋은 이유를 호주 대인관계 전문 출판 미디어 ‘핵스피릿(Hack Spirit)’에서 심리학을 기반으로 해 정리했다.
1. 자아 인식이 높아진다
많은 것을 경험해도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럴 때 혼자 떠나는 여행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제대로만 한다면 말이다.
혼자 떠나는 여행은 익숙하고 편한 환경을 벗어나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하므로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낯선 상황에 놓였을 때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할 수 있는지 알게 된다. 대화할 상대도 없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되돌아보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만약 계속 휴대폰만 붙잡고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제대로 해야 한다는 전제가 붙은 이유다. 혼자 떠나는 여행이 힐링이 되려면 아무리 힘들고 지루해도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 가치 등을 깊이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새로운 나를 만나고 사랑할 수 있게 된다.
2. 독립심이 생기고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
혼자 여행할 때는 의지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모든 결정을 혼자 내려야 한다. 어느 장소를 방문할 것인지 무얼 먹을지, 모든 결정은 자신의 몫이다. 처음엔 두렵고 확신이 없어 불안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게 편해지게 되고 직관력이 키워질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경험을 많이 할수록 본능은 더 예리해지고 결정을 내리는 데 확신이 생길 것이다.
3. 적응력과 회복력이 좋아진다
여행 중에는 예상치 못한 일이 수시로 생긴다. 비행기가 연착될 수도 있고, 짐을 잃어버릴 수도 있고, 예약한 호텔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예상을 수도 없이 빗나가는 상황에서는 적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회복탄력성이 필요하단 뜻이다.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치유를 위한 것이고, 여기서 회복탄력성은 큰 부분을 차지한다. 회복탄력성이 있다는 건 스트레스나 정서적 고통을 전혀 겪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수반한다.
4. 자신을 신뢰하는 법을 배운다
트라우마를 경험하면 우리는 종종 자신이 누구인지 잊게 된다. 몸과 마음을 왜곡된 시각으로 보게 되고 스스로를 신뢰하기가 어려워진다. 하지만 자기 신뢰는 마음을 치유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앞서 언급한 장애물을 충분히 잘 헤쳐 나가고 스스로 결정을 내릴 줄 알게 되면 곧 자신을 신뢰할 수 있게 된다. 혼자 여행을 하다 보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 무언가를 해낸다는 게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지, 얼마나 치유가 되는지 알게 될 것이다.
5.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하고 영감을 준다
혼자 떠나는 여행이 가져다주는 가장 소중한 선물은 새로운 마음을 갖게 한다는 점이다. 트라우마나 정신적 고통은 마음을 왜곡시키기 때문에, 해로운 사고 패턴에 갇혀 문제에 접근하는 데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방법이 있다는 걸 알지만 그 방법이 무엇인지 모를 수도 있다.
옷장에 오래 보관한 옷의 퀴퀴한 냄새를 없애기 위해 환기가 필요하듯, 우리 마음도 환기가 필요하다. 때로는 새로운 장소에 가서, 새로운 것을 보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다른 관점을 갖게 하는 방법일 수 있다. 항상 고수하던 관점을 버리고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것들을 만나고 음미하는 시간을 가져보라. 혼자서 세상을 탐험하다 보면, 기존의 사고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다.
6.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된다
사람 뿐만 아니라 자연, 장소, 문화적 측면을 경험하는 것도 힐링이 될 수 있다. 사람은 상처를 받으면 본능적으로 물러서고 주변과 관계를 끊으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자연스러운 보호 반응이지만, 문제는 고립이 고통을 심화시킬 수 있단 점이다. 혼자 하는 여행은 새로운 관계를 맺도록 함으로써 이러한 본능에 맞서도록 한다.
낯선 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반드시 인연을 맺을 수 있는 무언가를 만나게 된다. 산의 정상에 올랐을 때 느끼는 평화로움, 수백 년 된 나무로 무성한 숲, 시원한 강이 어우러진 풍경을 보고 느끼며 세상과 더 이어진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7.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더 잘 깨닫게 된다
혼자 여행하면 자신과 주변 환경에 더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된다. 심리학에서 마음챙김은 치유의 핵심 개념이다. 마음챙김을 통해 생각을 들여다봄으로써 생각이나 감정을 일종의 마음 속 폭풍이나 사건으로 인식할 수 있게 되며, 이로 인해 더 이상 그 감정이 자신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다. 치유란 이렇게 자신을 지배하는 묵은 부정적 패턴을 느슨하게 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낯선 환경에서 자신의 생각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모든 감각과 경험이 고조되고, 감정의 흐름을 더 잘 인식하게 되며, 생각과 감정을 일시적이고 관찰할 수 있는 사건으로 보게 된다. 이 사실을 깨닫고 나면 무력감을 버릴 수 있게 되고, 이로써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