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개 '이 견과류' 먹어라"...갑상샘 지키고 당뇨 위험 막는다
항산화 물질인 셀레늄 풍부...인지 기능 높이고 혈당, 염증 줄여
갑상샘 건강을 지키고, 당뇨, 치매까지 예방하고 싶다면 브라질너트를 챙겨 먹는 게 도움이 된다. '견과류의 왕'이라고도 불리는 브라질너트는 비타민과 미네랄, 특히 셀레늄이 풍부해 섭취하면 건강상 많은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건강정보매체 '헬스(Health)'가 소개했다.
갑상샘 지키고 염증 줄이는 셀레늄
셀레늄은 면역체계와 갑상선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셀레늄은 하시모토 갑상샘염이 있을 때 높은 수치를 보이는 TPO 항체를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TPO 항체는 갑상선 호르몬 합성에 필수적인 갑상선 과산화효소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이며 하시모토 갑상샘염은 갑상샘 저하증을 유발할 수 있다. 셀레늄은 또 항산화 물질로 세포 손상을 초래하는 산화 스트레스 줄이고 염증 감소에 도움이 돼 암이나 당뇨병, 심장병 등의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뇌 건강 지키고, 혈당 낮춰
브라질너트는 셀레늄 외에 엘라그산이라는 항산화 물질의 공급원으로 엘라그산이 뇌 건강을 지키고 치매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2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6개월간 매일 브라질너트를 한 개씩 섭취한 노인의 인지 능력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다.
셀레늄은 제2형 당뇨 환자의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 혈당 수치도 낮춘다. 인슐린은 포도당을 세포로 옮기는 것을 돕는 호르몬으로 세포가 인슐린에 반응하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은 제2형 당뇨병의 가장 큰 특징이다.
적당히 먹어야, 하루 1개
하지만 브라질너트가 좋다고 무조건 많이 먹으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지방 함량이 높기 때문에 칼로리가 높을 뿐 아니라 셀레늄 독성으로 인한 설사, 메스꺼움, 입안에서 느껴지는 비릿한 금속맛, 탈모, 피로감은 물론 심각한 경우 심부전, 심장마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브라질너트의 권장 섭취량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건강한 성인의 셀레늄 권장 식이 섭취량이 55마이크로그램(mcg)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 1개 정도가 적당하다. 안전을 위해 브라질너트를 먹기 전 의사를 찾아가 셀레늄 수치 등을 감안한 섭취 여부와 적정 섭취량을 결정하는 게 가장 좋다. 브라질너트는 생으로 먹거나 구워 먹을 수 있고 잘게 썰어 샐러드나 볶음 요리 등에 넣어 먹으면 음식의 풍미를 더할 뿐 아니라 적절한 양을 맛있게 섭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