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고지혈증 왜 여성이 더 많나?”... 가장 좋은 식습관은?
갱년기에 여성호르몬 사라지면 여성이 고지혈증 더 많아져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진료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40대에서 60대 연령대에서 병원을 찾은 사람은 남성보다 여성의 비율이 더 높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음주-흡연을 적게 하는 편인데, 왜 중년에는 고지혈증이 남성보다 더 많아질까?
젊을 때는 고지혈증 적었는데... 갱년기 이후 남성보다 더 많은 이유?
질병관리청 등의 자료를 보면 폐경 전의 여성은 남성보다 고지혈증이 적은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폐경 후에는 남녀 비율이 역전된다. 혈액-혈관을 보호하던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사라지면서 같은 나이의 남성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도 60대 중반 이후는 여성이 더 많다. 갱년기 이후는 호르몬의 변화로 여성의 혈관 건강이 크게 위협받는 것이다.
흔한 고지혈증?... “중년 여성 분들 경각심 가지세요”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은 건강 검진에서 흔히 발견되지만 절대 방심하면 안 된다.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몸의 마비 등 장애가 남을 수 있는 뇌혈관질환(뇌경색-뇌출혈)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고혈압, 당뇨병이 같이 있으면 더욱 위험하다.
고지혈증은 핏속에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늘어난 병이다. 혈압까지 높으면 뇌혈관에 동맥경화가 발생하여 점차 딱딱해지고 좁아지다가 어느 순간 막히거나(뇌경색), 혈관이 터지게(뇌출혈) 된다. 심장 혈관이 막히는 심근경색증도 같은 과정을 거친다. 모두 119 연락이 필요한 응급 상황이다.
고열량-고지방 음식, 운동 부족, 음주, 유전, 당뇨병...고지혈증 원인은?
고열량-고기 비계 등 기름기 많은 음식, 가공육, 단 음식, 튀김, 운동 부족, 잦은 음주 등이 핏속에서 중성지방혈증을 높여 고지혈증의 원인이 된다. 쉽게 얘기해 많이 먹고 움직이지 않으면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비만이 아니더라도 유전에 의해 생길 수도 있다. 당뇨나 갑상선기능저하증, 신증후군과 같은 신장병도 음식으로 들어온 에너지를 적절하게 분배하지 못해 고지혈증이 같이 생길 수 있다.
생선, 콩, 통곡류, 채소-과일, 견과류... 활발한 신체활동 중요
고지혈증 및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해 생선류(고등어 등), 콩류, 통곡류, 저지방 유제품, 채소와 과일, 견과류 등을 꾸준히 먹으면 좋다. 쌀밥보다는 잡곡밥, 단백질 음식으로 육류 외에 생선, 두부 등을 골고루 이용한다. 지방을 줄이는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 버섯, 해조류를 충분히 먹는다.
활발한 신체활동과 규칙적인 운동은 각종 심뇌혈관질환을 막아주는 1차 예방 효과와 이미 발생한 경우 재발을 막아주는 2차 예방 효과가 모두 있다.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 유연성 운동 3가지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에서 계단 이용, 발뒤꿈치 들기 운동 등 몸을 자주 움직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