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 병원과 약국이? "공휴일에도 문 열어"
1~8호선 ‘메디컬존’ 6곳 운영, 올해 5곳 추가 예정
서울 지하철 1~9호선의 평균 일일 승차 인원은 400만∼500만명이다. 중요한 교통수단이면서 다양한 일상이 이뤄지는 삶의 공간이기도 하다.
26일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공사가 운영하는 1∼8호선에는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총 1354곳의 임대 상가가 있다. 업종별로 패션잡화 413곳(30.5%), 식음료 305곳(22.5%), 편의점 175곳(12.9%), 꽃집 76곳(5.6%), 화장품 66곳(4.9%), 의약업 50곳(3.7%), 사무실 30곳(2.2%), 무인 프린트 22곳(1.6%), 밀키트 전문점 14곳(1.0%), 공유 사무실 9곳(0.7%), 화상면접 장소 5곳(0.4%), 기타 189곳(14.0%) 등이다.
이처럼 다양한 업소들이 문을 열고 있는 서울 지하철에 최근 몇 년 동안 병원과 약국을 접목한 ‘메디컬존’이 계속 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4년 4월 현재 서울 지하철 1∼9호선 역 구내에 총 6개소의 메디컬존 설치가 완료되어 각각 병원(의원급)과 약국이 입점 운영 중이다.
2022년에 1호선 종로3가역, 2호선 역삼역, 6호선 합정역 등 3곳과 2023년에 7호선 면목역·학동역·논현역 등 3곳에 메디컬존이 생겼다. 올해는 메디컬존 5개소(역촌역, 사가정역, 용마산역, 신풍역, 장지역)에 대한 입찰이 빠르면 상반기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곳 의원과 약국의 계약기간은 각각 5년이다.
약국은 이미 메디컬존 설치 이전부터 운영되어 현재 총 44곳(메디컬존 약국 6곳 포함)에 달한다. 지난 18월부터 9곳의 역에서 약국 임대차 입찰이 시작됐다. 입찰공고 내용을 보면, 면적은 △잠실새내역 19.44㎡(5.9평) △공덕역 22.00㎡(6.7평) △숭실대입구역 30.00㎡(9.1평) △상수역과 효창공원앞역이 각각 33.00㎡(10평) △당산역 34.00㎡(10.3평) △강동구청역 37.45㎡(11.3평) △군자역 55.00㎡(16.7평) △동묘앞역 56.00㎡(17.0평) 등이다.
5년 임대료 기초금액은 효창공원앞역이 5583만 6000원으로 월 93만원 수준이며, 동묘앞역은 8916만 6000원으로 월 143만원 선이다. 기초금액이 2억원이 넘는 곳은 당산역(2억 4004만원)과 군자역(2억 2216만원)으로 월 400만원, 월 37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올해 병원과 약국의 입찰이 완료되면 병원은 총 11곳, 약국은 총 53곳으로 늘어난다. 메디컬존에 입점한 병원과 약국은 평일뿐 아니라 공휴일에도 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
공사 측은 "몸이 불편한 시민들이 지하철역에서 365일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의원과 약국을 입점시켜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지하철 역사 내에 있어 이용객이 접근이 편리하고, 진료와 약 수령까지 바로 근처에서 가능하며, 일반 의원의 진료 사각 시간대(공휴일, 평일의 오후 6시 이후)에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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