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의대 교수, 사직 예정대로...주 1회 휴진은 추가 상의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 내주 중 '하루 휴진' 등 진료 추가 축소 불가피
의정갈등 사태가 2개월을 넘긴 가운데, 전국 20개 의대 교수들이 진료시간 추가 축소를 결정했다.
23일 오후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제8차 총회를 진행하고 △교수 사직 절차와 △진료 축소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비대위는 다음 주(4월 28일~5월 4일) 중 하루 휴진을 결의했다. 구체적인 날짜는 각 병원이 자율적으로 정한다. 비대위는 "장기화된 비상 상황에서 현재 주당 70~100시간 이상의 근무로 교수들의 정신과 육체가 한계에 도달했다"면서 이러한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주 1회 (정기) 휴진 여부는 병원 상황에 따라 금요일(26일)에 진행하는 정기 총회에서 상의할 예정이다. 이날 총회에 앞서 개별 총회 결과를 공개했던 서울대 의대와 울산대 의대는 각각 이달 30일과 다음 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을 결의한 바 있다. 다만, 구체적으로 정기 휴진 요일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울러, 비대위는 오는 25일부터 교수들의 사직 절차도 예정대로 시작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비대위는 "정부의 사직 수리 정책과는 관계없이 (사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에는 전국 의대 40곳 중 20곳의 소속 교수가 참여한다. 각각은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 △가톨릭대 △계명대 △고려대(안암, 구로) △강원대 △건국대 △건양대 △경상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을지대 △이화여대 △부산대 △원광대 △인제대 △전남대 △제주대 △한양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