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빅맥?" 또 논란...1년 놔둔 햄버거가 안 썩는 이유는?
맥도날드 빅맥 1년 3주 그대로 둔 실험...곰팡이 없이 양상추도 녹색 그대로. 맥도날드측 2020년 성명통해 "건조한 환경 탓"이라 일축
맥도날드 빅맥의 불멸설이 또 등장했다. 한 영국 여성이 빅맥을 먹지 않고 1년간 방치한 결과 부패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는 영상을 공개하고 나서부터다.
영국에서 의학 약초학자 나 아델리 초파니가 자신의 틱톡에서 "세월의 힘을 견뎌낸 빅맥"을 소개한 영상이 최근 3백만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초파니는 지난해인 2023년 2월 2일 맥도날드의 상징적인 더블데코노쉬 햄버거를 샀고, 감자튀김과 함께 접시에 담아뒀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하는 실험을 해보고 싶어서였다.
1년 3주 후가 된 시점에서 초파니는 빅맥을 확인했다. 영상으로 보여진 빅맥은 마치 고압산소에 있다 나온 것 처럼 곰팡이 흔적이 하나 없이 그대로 보존된 모습이다.
라텍스 장갑을 끼고 햄버거를 이리저리 해부한 초파니는 "곰팡이의 흔적은 전혀 없다. 보시다시피 양상추도 여전히 녹색이다"고 말했다. 그런 다음 패티에서 양상추를 벗겨 손가락으로 문질렀다. 양상추에서 약간의 액체가 흘러나왔다. 초파니는 "장갑에 반짝이는 것이 보이는가. 아직 수분이 약간 남아 있고 완전히 마른 상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뿌리가 없고, 물을 주지 않았으며, 햇볕에 노출되지 않은 상추가 어떻게 색을 유지할 수 있었는지" 물었다. 초파니는 후속 실험을 통해 빅맥 상추와 골든 아치 사이드 샐러드를 모두 모니터링해, 시간이 흘러도 식물이 녹색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그 자연스러운 특성 때문인지 아니면 버거의 환경 때문인지 확인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빅맥에 노화 방지 효능이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조소를 내놓기도 했다. 엉뚱한 틱톡커들이 이를 활용하기 위해 빅맥을 피부에 문지르는 시도를 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다.
시청자들 몇명은 "냉장고에 있던 양상추는 이틀 만에 갈색으로 변했는데 그건 어떻게 그대로 녹색이냐"고 물었고, 한 틱톡 사용자는 "1995년 35센트였던 햄버거를 아직도 소화하고 있을 것"이라며 불멸의 햄버거에 대해 농담을 던졌다.
2020년 맥도날드 '불멸의 햄버거' 해명..."건조한 환경에서 그대로 보존될 수 있어"
맥도날드 햄버거가 썩지 않는다는 논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가을, 맥도날드 치즈 햄버거가 수년 동안 자동차 바퀴에 방치돼 있는 장면이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치즈버거는 시멘트처럼 딱딱했을 뿐 완벽하게 보존된 모습이었다. 일명 '화석화된 버거'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빅맥이 영원함을 유지하는 비결이 최첨단 방부제나 곰팡이가 없는 고기 균주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맥도날드의 주장이다. 수많은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맥도날드는 2020년 성명을 통해 "곰팡이와 박테리아의 성장을 억제하는 건조한 환경이 햄버거의 수명을 연장시켜 그대로 보존될 수 있는 것이다"고 일축했다. 이어 "집에서 준비한 음식이 탈수되도록 방치하면 비슷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자세히 살펴보면 문제의 햄버거는 수분 없이 건조한 상태로 결코 구입한 날과 동일한 상태라 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맥도날드 '불멸의 햄버거'는 2019년 한 아이슬란드인이 2009년부터 보관하기 시작한 맥도날드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공개하면서 그 미스테리 의혹이 불거졌다. 이 남성은 2009년 10월 31일 금융위기로 문을 닫은 아이슬란드 맥도날드 매장의 마지막 손님 중 한 명으로, 맥도날드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구입했다. 그는 맥도날드 햄버거는 절대 썩지 않는다는 소문을 확인하려고 집안 한 구석에 계속 보관해 왔다. 3년 후에 확인했었을 때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고, 13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썩지 않은채로 햄버거는 '살아있었다'. 이 햄버거와 감자튀김은 아이슬란드 남부의 한 호텔에 여전히 썩지 않은 채로 전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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