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사이언티픽, 위내 ’식욕 억제용’ 풍선 출시
“다이어트·운동보다 체중 감량 효과 3배 커”
보스톤사이언티픽이 비만 환자의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위내 식욕 억제용 풍선을 보험 급여 적용과 함께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BIB 시스템’은 체질량 지수(BMI)가 30kg/㎡ 이상, 40kg/㎡ 이하인 환자의 체중 감량 치료에 사용하는 식욕 억제용 풍선이다. 내시경을 통해 BIB 시스템을 위 안에 삽입하면 포만감을 유도하고 체중 감량을 돕는 원리다.
위내 풍선 삽입슬은 수면 내시경을 통해 설치나 제거가 가능한 수준의 최소 침습 시술이다. 다만 장기적 체중 감량을 위해선 BIB 시스템 사용 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가이드에 따라 식단 관리를 병행해야 하며, 풍선은 최대 6개월까지만 장착하고 이후에는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보스톤사이언티픽은 권고하고 있다.
BIB 시스템은 앞서 다양한 임상 연구에서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한 바 있다. 특히 32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BIB 시스템 삽입술 6개월 이후 환자들은 식이요법과 운동만 한 환자들보다 3.1배 더 많은 체중 감량을 보였으며, 감량한 체중을 더 오래 유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BIB 시스템은 201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이후 80개국 이상에서 40만 명이 넘는 환자들이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 2월 1일부터 BIB 시스템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며 환자의 비용 부담이 줄었다. 선별급여로 등재되어 환자 본인부담율은 80%다. 급여는 BMI 35kg/㎡ 이상, 40kg/㎡ 이하이거나 30kg/㎡ 이상, 40kg/㎡ 이하이면서 합병증을 동반한 경우에 적용되며, 18세 이상이거나 뼈 성장 종료가 확인되고 생활 습관 개선 등 내과적 치료로 효과를 얻을 수 없는 비만 환자여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김도훈 교수는 "BIB 시스템은 절개 없이 삽입하고 제거할 수 있어 전신 마취가 어려운 환자나 흉터에 거부감이 있는 환자들에게 대안이 될 것”이라며 "기존 치료 방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비용 부담으로 비만 치료를 망설이고 있는 환자들에게 건강 보험 급여 적용은 희소식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