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보라색으로”…치과 시술 받았는데 얼굴 멍든女, 왜?

섭식장애로 인한 치아 부식 생겨 임플란트 시술받은 여성...이로 인해 얼굴 전체 멍 발생

임플란트 때문에 얼굴 전체 멍이 든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영국 일간 더선 보도 캡처]
임플란트 때문에 얼굴 전체 멍이 든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에 사는 44세의 제시카 맥코는 어렸을 때 앓았던 섭식 장애로 인해 치아가 거의 침식되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찍이 올온포( all-on-four) 임플란트를 받기로 결정했다. 올온포 시술은 4개의 임플란트 세트를 삽입해 치아가 빠지려 한다거나 빠졌거나 썩은 부위에 전체 잇몸 아치를 대체하는 방식이다.

시술을 받기 전 의료진으로 부터 멍에 대한 경고를 받긴 했다. 하지만 맥코는 통증이 그토록 잔인할 정도 심하거나 멍이 심할 줄은 몰랐다. 맥코는 치료 4일 후 ‘괴물처럼’ 변한 얼굴 동영상을 올리면서 자신과 비슷한 경험이 있는지 사람들에게 물었다.

 

영상에서 맥코의 얼굴은 그야말로 보라색 괴물처럼 보였다. 맥코의 설명에 따르면 목에서 부터 시작된 보라색 멍은 턱을 거쳐 얼굴 전체로 퍼져 나갔고,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져 눈 밑까지 퍼졌다. 2주가 지나서야 멍과 부기가 가라앉았다. 먼저 턱과 목이 가장 많이 부어 있었고, 그다음에는 코와 눈 밑으로 부기가 퍼져 올라갔다. 급기야 보라색 멍은 눈 아래 얼굴 전체를 덮어버렸다. 그는 치아를 뽑기 전에는 통증이 그렇게 심할 줄은 몰랐고 그 고통이 얼마나 잔인한지 몰랐다.

맥코는 “임플란트를 이식한 다음 날 얼굴이 엄청나게 부어오르더니 그 다음 날부터 멍이 들기 시작했다. 매 시간마다 점점 더 심해져 무서웠다. 마치 얼굴에 보라색 잉크로 물들인 것 같았다. 평소 멍이 잘 드는 편이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고 회상했다.

맥코 어렸을 때 섭식 장애로 인해 치아가 다 부식됐다. 건강 문제로 인해 치아가 거의 다 망가져 극심한 고통에 시달린 것이다. 이번 임플란트 시술은 미용적인 결과도 좋지만 애초에 치의학적인 문제가 컸기 때문에 결정한 것이었다.

치과 의사는 맥코의 위턱과 아래턱에 나사 두 개를 삽입하여 치아를 고정하는 임플란트 시술을 진행했다. 한번에 여러개의 임프란트를 식립해야하는 경우 잇몸 절개량이 늘어나고, 뼈이식이 이뤄지면 이식한 뼈가루를 모두 덮기 위해 잇몸을 늘리는 과정에 조직 손상이 발생된다. 이때 출혈량이 늘어나고 얼굴에 붓기와 멍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수술 부위가 넓고 상대적으로 손상의 범위가 광범위한 만큼 심한 통증과 부종도 동반한다.

맥코는 원래 있던 빈혈로 인해 멍이 더 심해졌다고 생각하지만 수술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섭식장애가 있는데 왜 치아가 망가질까? 

영국 구강 건강 재단에 따르면 거식증, 폭식증, 폭식증과 같은 섭식 장애는 모두 구강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타민과 영양소 결핍의 잠재적 인 부정적인 영향은 신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하며, 치아 건강도 그 중 하나다.
섭식 장애로 인한 구강 문제로는 △에나멜 침식 △구강 건조 △침샘 비대 △갈라지고 건조한 입술 △구강 염증 △충치 △치아 통증 △입안의 염증 등이 있다. 특히 섭식장애를 앓고 먹은 음식물을 모두 억지로 토하는 사람은 위산과의 과도한 접촉으로 치아 법랑질이 침식될 수도 있다.

임플란트 꼭 해야하나?

임플란트는 맥코의 상황처럼 치아가 거의 없는 경우에 고려해 볼 수 있는 시술 방법이다. 치아가 없을 때 브리지(bridge), 틀니(의치)와 함께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이 임플란트(implant)다. 1개, 혹은 2개 치아가 없는 경우엔 브리지나 임플란트로, 치아가 여러 개 없다면 틀니나 임플란트로 치료한다. 임플란트를 심으려면 잇몸뼈, 즉 치조골이 충분해야 하는데 뼈의 양이 부족하다면 뼈를 이식해서 보충한 후에야 임플란트를 심을 수밖에 없다. 다른 사람 뼈나 동물 뼈, 인공 합성물질을 이식한다. ‘골이식 임플란트’이다. 뽑아낸 자기 치아를 갈아서 부족한 뼈를 보충하는 ‘자가치아뼈이식술’도 있다.

임플란트 시술이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자연치아만큼 완벽하지 않다. 자연치아는 ‘치주인대’라는 조직이 뿌리를 둘러싸며 잇몸뼈와 단단히 결합돼 있는데 비해 임플란트에는 없다. 치주인대는 딱딱한 음식을 씹는 행위 등 외부의 충격을 흡수해 잇몸뼈를 보호한다. 이 공간에 있는 수많은 세포들은 염증을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치아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이와 달리 인공치아는 치주인대 없이 잇몸뼈와 직접 연결돼 염증에 대한 방어벽이 존재하지 않는다. 염증을 막는 능력이 떨어져 잇몸질환 등이 생기기 쉽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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