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소변으로, 전립샘암도 쉽게 검사?
조직 떼내야 하는 ‘생검’ 안 해도 돼…편리하고 정확도 높아
소변으로 유전자 18개를 검사해 전립샘암을 높은 정확도로 진단하는 검사법이 개발됐다. 미국 미시간대 의대, 밴더빌트대 의대 등 공동 연구팀은 2등급 이상의 위험한 전립샘암을 소변의 유전자 검사로 가려내는 방법을 개발해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느리게 자라는 전립샘암보다는 빨리 자라 즉시 치료해야 하는 전립샘암을 가려내기 위해 이 검사법을 특별히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 검사법(MyProstateScore2.0 또는 MPS2)은 전립선암 환자의 소변과 조직 검체를 사용하는 여러 테스트에서 2등급(GG2) 이상의 전립샘암을 성공적으로 식별해낸다. 2등급 전립샘암은 1등급보다 빨리 자라고 다른 부위로 퍼질 위험이 더 높다. 전립샘암 진단의 3분의 1 이상이 1등급이다.
연구팀에 의하면 전립샘암 표준 검사는 심각한 암 환자를 명확하게 가려내는 능력이 부족하다. 20년 전에는 모든 종류의 암을 찾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느리게 자라는 전립샘암을 굳이 치료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2등급 이상의 심각하고 중요한 암만 신속 정확히 찾으면 된다.
연구의 공동 책임 저자인 미시간대 의대 존 웨이 교수(비뇨기과)는 “전립샘 특이항원(PSA)은 여전히 전립샘암 발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검사법은 전립샘암을 일으키는 두 개의 유전자를 융합하는 획기적인 발견에 따라 약 10년 전에 같은 팀이 개발한 소변 기반 테스트를 개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참가자에는 2008~2020년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 상승으로 전립샘 생검을 받으러 온 743명(검증 코호트), 소변으로 유전자 검사를 하는 방법에 참여한 761명(개발 코호트)이 포함돼 있다. 새 검사법은 2등급 이상의 전립샘암을 더 잘 식별하며, 특히 1등급 전립샘암을 거의 100% 정확히 배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대 의대 치나이얀 석좌교수(병리학, 비뇨기과)는 “겸사 결과 음성이면 공격적인 전립선암이 아니라는 게 거의 확실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새 검사법은 또한 환자가 조직을 채취하는 생검을 피하도록 돕는 데 효과적이었다. 연구팀은 "조직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남성 10명 중 4명은 위험도가 낮은 편인 2등급이므로 안심하고 조직검사를 생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립샘암 검진의 초기 단계로 PSA 혈액 검사가 널리 이용된다. 전립샘암에 걸린 남성의 대다수에서 PSA 수치가 높아지지만, 전립샘암에 걸리지 않은 남성의 상당수에서도 PSA 수치가 높아진다. 따라서 전립선 생검을 유도하기 위해 PSA 수치 상승만으로는 불필요한 생검을 많이 시행하게 된다.
전립샘 생검은 일반적으로 안전하나 전립샘 조직을 떼내야 하고(침습적이고) 불편하며 합병증의 위험도 있다. 따라서 PSA 수치가 높은 환자의 경우 조직검사가 꼭 필요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더 잘 식별하기 위한 2차 검사의 필요성이 매우 높다.
1등급 전립샘암은 치료가 불필요하고 능동감시로 안전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다. 조기 발견 및 치료가 필요한 2등급 이상의 전립샘암을 정확히 진단할 필요가 높다. 생검 음성 이력이 있는 남성의 경우 기존 검사로는 불필요한 생검(조직검사) 비율을 9~21% 낮출 수 있었으나 새 검사로는 46~51%나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참가자의 13%만이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라는 점을 연구의 한계로 꼽았다. 전립샘암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성에게 훨씬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연구 결과(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an 18-Gene Urine Test for High-Grade Prostate Cancer)는 ≪미국의사협회 종양학회지(JAMA Oncology)≫에 실렸다.
전립선 과 전립샘 을 혼용을 해서 기사를 작성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