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느라 쌓인 스트레스...주말에 집에서 푸는 방법 7
집안 정리하기, 아이들과 어울려 놀기 등….
스트레스를 받으면 ‘투쟁-도피’ 반응이 활성화한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고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온몸에 나쁜 영향이 미친다. 하지만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스트레스는 늘 발생한다.
이런 스트레스를 제때 관리하지 않으면 만성이 된다. 마음만 답답한 게 아니라 몸도 상한다. 오래 지속되는 스트레스는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등의 원인이 된다. 미국 건강 정보 매체 ‘헬스(Health)’와 ‘에브리데이 헬스(Everyday Health)’ 자료를 토대로 스트레스를 빠르게 완화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주변 정리정돈=주변이 어수선하면 스트레스가 더 커진다. 자신을 둘러싼 상황이 혼돈에 빠졌을 때 묵묵히 주변을 정리하면 상황을 제어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 깨끗하게 정돈을 하면 더욱 차분하고 명쾌하게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 주말에 10분 정도 집안 이곳저곳을 정리하면 작은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바깥 활동=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야외에서 바람을 쐬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숲이나 강처럼 자연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좋다. 풍광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 물소리와 새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 스트레스 수준이 극적으로 낮아진다는 연구가 여럿이다.
반려동물과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개나 고양이를 쓰다듬는 것만으로도 세로토닌과 도파민 분비가 증가한다. 이 둘은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 물질이다. 실제로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 중 74%는 정신 건강이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스트레스를 잔뜩 받았을 때 개를 데리고 산책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불리는 코르티솔이 감소한다.
심호흡=전문가들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받으면 호흡과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오른다. 이때 심호흡을 하면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명상과 운동은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데 이 둘의 접점에 심호흡이 있다.
숨을 들이쉬고, 멈추고, 천천히 내쉬는 것만으로 심장 박동이 느려지고, 마음이 안정되는 걸 느낄 수 있다. 명상이나 운동을 하려면 특정한 장소와 기구가 필요하지만, 심호흡은 아무 곳에서, 아무 때나 할 수 있다.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 한 가지. 의자에 편안히 앉아 숨을 코로 마신다. 잠시 참았다가 입으로 내쉰다. 이때 천천히 내쉬는 게 중요하다. 폐에 신선한 공기를 오래 담아두었다가 서서히 뱉는 게 요령이다.
내관혈 지압=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버튼이 몸에 있다. 팔목 안쪽에 내관혈이라 불리는 자리가 그렇다. 손바닥과 손목이 만나는 주름의 정중앙에서 인대를 따라 5, 6cm가량 내려온 곳에 있는 혈 자리다. 멀미, 입덧, 딸꾹질 등의 증상을 완화하며 스트레스를 받아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지끈거릴 때 꾹꾹 눌러주면 도움이 된다.
손 운동=손으로 장난감 따위를 만지작거리면 의외로 스트레스를 덜어준다. 고무공이나 손 장난감의 일종인 피짓토이 등이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곤두선 신경을 잠시 산만하게 하면 짧은 휴식을 취하는 셈이어서 스트레스를 덜 수 있다”고 말한다.
앞으로 할 일 목록 정리=여러 일이 한꺼번에 몰리면 스트레스를 받는 게 당연하다. 전문가들은 이때 할 일 리스트를 작성할 것을 권한다. 전문가들은 “머릿속에 복잡하게 꼬여있는 할 일들을 꺼내 종이나 앱에 정리하면 패닉에서 벗어나 우선순위를 정하고 당면 과제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과 놀기=숨바꼭질, 색칠하기 등 아이들의 놀이를 성인이 하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진짜 아이들이 있어서 함께 어울리면 더 효과적이다. 잠시 천진난만한 상태로 돌아가서 마음속에 들어오는 독특한 느낌들을 편견 없이 느끼고 나면 스트레스의 상당 부분이 해소된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