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비마약성통증약 후보물질 中 합작사에 기술이전

계약금·마일스톤 포함 총 804억원 규모 계약

[사진=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은 중국 이그니스 테라퓨틱스와 비마약성 통증 치료제 후보물질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중국 이그니스 테라퓨틱스(이하 이그니스)는 SK바이오팜이 2021년 중국 상하이 소재 투자회사 '6디멘션캐피탈'과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바이오팜은 비마약성 통증 치료제 후보물질 ‘SKL22544’와 그 백업 물질들의 글로벌 개발권과 판권을 이그니스에 이전한다. 계약금으로 300만달러(약 40억원)를 받고, 개발·허가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 최대 5800만달러(약 760억원)와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를 수령하기로 했다. 총 5800만달러(약 800억원) 규모다.

SK바이오팜은 이번 계약을 통해 이그니스가 자체 역량을 바탕으로 임상 2상 단계까지 개발을 가속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는 SK바이오팜이 파이프라인의 약효를 어느 정도 확인되는 시점까지 미국 시장에 대한 권리를 되살 수 있는 우선협상권이 포함돼 있다. 특히 한국 시장의 경우 SK바이오팜의 의사에 따라 무상으로 권리를 이전 받을 수도 있다.

SKL22544는 통증 신호전달과 관련있는 소듐 채널을 저해하는 방식으로 체내에서 작용한다. 그동안 중독 등 부작용이 있는 마약성 통증 치료제의 대안으로 비마약성 통증치료제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오랜 기간 큰 진전은 없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소듐채널 저해제의 급성 통증 임상 3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그니스 테라퓨틱스 에일린 롱 CEO는 "SK바이오팜의 우수한 파이프라인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기존 중추신경계 파이프라인에 더해 신규 후보 물질과 파이프라인을 확충해 시장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 이동훈 사장은 "SK바이오팜은 이그니스 테라퓨틱스의 1대 주주로서 양사의 효율적인 R&D 협력을 기대한다"며 "내외부 파트너와 다양한 협업을 통해 글로벌 빅 바이오텍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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