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단짠단 마라탕후루 막 먹다간?...젊은 당뇨, 5년 새 40% ↑
중·노년층에 비해 잔여 투병기간 많아 더 위험
'마라탕후루'는 마라탕을 먹고 후식으로 탕후루를 먹는 것을 말한다. MZ(20·30)세대 사이에서 많이 사용되는 말이다. 다만 유행한다고 해서 이 음식들을 무작정 먹다가는 건강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들 두 음식은 염도와 당도가 매우 높은 탓이다.
고칼로리, 고당식 등 식습관, 생활습관의 변화로 40세 미만 젊은 성인에서 '젊은 당뇨'를 앓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30대 당뇨 환자는 2017년 12만명에 비해 2021년 17만명으로 5년 새 1.4배 증가했다.
당뇨병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쉽게 생각하고 치료를 미루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만성 질환인 만큼, 젊은 세대는 잔여 투병 기간이 중·노년층에 비해 높아 합병증에 노출될 가능성도 올라간다.
젊은 당뇨병은 뇌졸중, 심근경색증 등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4배 이상 높인다. 중년 이후에는 암 발병 등 건강을 악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당뇨병이 있을 시 유방암이나 난소암, 신장암 등 암이 발생할 위험이 2.5배나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젊은 세대들은 당뇨병에 대한 인식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당뇨병 인식조사 결과, 우리나라 20·30 세대의 60%는 자신의 혈당 수치를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복혈당 △식후혈당 △당화혈색소 △당뇨 전단계 같은 용어를 모르는 사람은 절반 이상이었다.
당뇨병 전단계는 공복혈당이 100~125mg/dL이거나 식후 2시간 혈당이 141~200mg/dL인 경우다. 당뇨병 전단계는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이 정상인보다 3~5배 높으므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당뇨병 예방이 중요하다.
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부장은 "맵거나 달거나 짠 음식이 젊은 세대의 고혈압, 당뇨병의 주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며 "젊은 당뇨병 환자는 질환을 앓아야 하는 기간이 고령층보다 길어 신장병, 뇌혈관 질환 등 합병증의 위험이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뇨병을 관리하려면 약물 치료와 함께 식사와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한다"며 "당뇨병 치료의 목적은 합병증 예방에 있기 때문에 체중을 감량하고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질병관리청이 제시한 당뇨병 예방·관리법이다.
※당뇨병 예방·관리 방법 6가지
1.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하기
2. 규칙적인 운동으로 신체 활동 늘리기
3. 균형 잡힌 식단으로 골고루 제때 식사하기
4. 담배 끊고, 술 줄이기
5. 적당한 시간동안 자고, 숙면하기
6. 정기적인 검진 통해 내 몸 상태 확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