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에 피고름 철철”...이홍기가 앓은 ‘이것’, 원인은?
[셀럽헬스] 가수 이홍기 화농성 한선염 고통 토로
가수 이홍기가 화농성 한선염의 고통에 대해 털어놨다.
16일 방영된 SBS ‘강심장 VS’에 출연한 이홍기는 화농성 한선염을 앓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홍기는 “화농성 한선염이란 병을 앓고 있다”며 “엉덩이에 피와 고름이 철철 나고 여벌 팬티를 들고 다닐 정도로 심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드름처럼 그런 느낌의 고통, 통증의 깊이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최근 그는 화농성 한선염 캠페인 영상을 찍기도 했다. 이에 이홍기는 “다들 창피해서 숨기는 병이지만 나는 실제로 겪고 있으니까 캠페인 제의가 들어왔을 때 너무 하고싶었다”며 “이 병은 창피한 게 아니라 당당하게 치료받아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겨드랑이·엉덩이 등에 통증 동반한 종기 나는 희귀 피부병
화농성 한선염은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희귀 피부병이다. 겨드랑이, 엉덩이, 사타구니, 항문 등에 염증성 종기와 결절(동그랗게 튀어나온 덩어리), 악취가 나는 농양 등이 반복적으로 생긴다.
빨갛고 단단한 종기로 시작해서 시간이 흐르면 물렁물렁한 종기로 변한다. 여드름처럼 깨알 같은 덩어리가 생긴다. 이후 고름이 차오르고 터져서 진물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이때 종기와 결절 등은 이홍기가 말한 것처럼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원인은 크게 △유전 △환경 △면역학적 요인에 세 가지로 나뉜다. 유전적 요인은 모낭 형성과 관계있는 유전자에 문제가 생겨 화농성 한선염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흡연 등 염증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에 자주 노출되거나 피부 마찰 부위가 많은 비만 등은 환경적 요인에 해당한다. 면역학적 요인에는 피부가 세균에 대응하는 방어체계가 약한 것을 뜻한다.
완치 어렵고 방치하면 증상 악화...금연하고 체중 조절 등 노력 필요
화농성 한선염은 국내에 약 1만 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흔한 병은 아니지만 종기의 원인이 화농성 한선염으로 판단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6개월에 2번 이상 염증성 결절이나 농양이 생기면 화농성 한선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화농성 한선염은 완치가 어렵고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한다. 드물게 자연적으로 치료되기도 하지만 그 확률은 희박하다. 항생제, 레티노이드 등 경구용 약물이나 스테로이드 주사 등의 약물 치료로 증상을 완화해야 한다. 피부 여러 부위에 종기가 나거나 재발이 잦으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수술은 염증 물질을 깨끗이 제거해 새살이 돋기를 기다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식단 관리, 체중 조절 등 노력도 중요하다. 몸무게가 화농성 한선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진 않지만 체중이 과하면 피부가 접히는 부위의 마찰을 늘려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기름진 음식이나 음주, 흡연 등도 염증에 나쁜 습관이다. 특히 담배는 염증을 유발하는 4000여종 화학물질이 있고, 피부의 모공을 막아 모든 염증성 피부병을 악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