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엔디파마텍 “코스닥 상장 통해 신약 상업화 앞당길 것”
GLP-1 계열 비만치료제 등 개발 중...내달 2일 상장 예정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 디앤디파마텍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디앤디파마텍은 17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2014년 설립된 이 회사는 GLP-1 계열 펩타이드를 활용한 만성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경구용 비만 치료제, 주사용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등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자체 펩타이드 맞춤 설계기술과 제형 구조 최적화 기술을 통해 효능, 안정성은 물론 흡수율과 복약 순응도를 높였다는 것이 디앤디파마텍의 설명이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유일한 경구용 GLP-1 제품인 노보노디스크의 ‘리벨서스’ 대비 10배 이상 높은 경구 흡수율과 낮은 생산원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앤디파마텍의 기술력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투자기관이 설립한 미국 기업 ‘멧세라(Metsera)’와 지난해 4월 비만 치료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지난달 주사용 비만 치료제 라이선스 계약으로 확장되며 총계약 규모 약 1조50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MASH 치료제 ‘DD01’의 개발도 순항 중이다. DD01은 지난해 당뇨와 지방간 질환을 동반한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미국 임상 1상 시험에서 4주 투약시 지방간을 50% 이상 제거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를 기반으로 48주간 투약에 따른 구체적인 약효를 확인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디앤디파마텍 이슬기 대표는 “설립 초기부터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 개발에 집중해왔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대사성 질환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희망이 되는 신약의 빠른 상업화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디앤디파마텍은 오는 18일까지 수요예측 후 22~23일 청약을 거쳐 내달 2일 상장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