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임상 영양 저널(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어린 시절 몇 년 동안 설탕이 첨가된 음료를 먹는 것은 나중에 비만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식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완지대 연구진은 1만4000명의 영국 어린이를 대상으로 출생부터 성인기까지 식단이 미치는 영향을 추적했다. 연구 결과 3살 때 콜라를 마신 아이들은 성인이 됐을 때 칼로리, 지방, 단백질, 설탕을 더 많이 먹었지만 섬유질은 더 적게 먹었다. 반면 3살 때 설탕이 없는 사과 주스를 마신 아이들은 성인이 돼서 지방과 설탕을 덜 먹었지만 섬유질은 더 많이 먹었다.
설탕이 없는 사과 주스를 마신 아이들은 성인이 돼서 생선, 과일, 녹색 야채, 샐러드를 더 많이 먹은 반면, 콜라를 마신 아이들은 성인이 돼서 버거, 소시지, 피자, 감자튀김, 고기, 초콜릿, 과자를 더 많이 먹었다.
또 2세 이전에 콜라나 설탕이 첨가된 탄산음료를 마신 아이들은 24세가 됐을 때 체중이 더 많이 늘었다. 설탕이 없는 순수 과일 주스를 마신 여자 아이는 성인이 됐을 때 청소년 때보다 체중이 감소했고, 사과 주스를 마신 남자 아이는 청소년 때의 체중이 유지됐다.
수석 연구원인 데이비스 벤톤 교수는 “초기 식단은 평생 동안 체중 증가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음식 패턴을 확립한다. 중요한 과제는 아이가 좋은 식습관을 갖도록 보장하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지방과 설탕을 적게 먹는 식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헤이레이 영 박사는 “성인 비만의 식습관 원인은 유아기부터 시작되며, 이를 통제하려면 생후 첫해에 식생활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탄산음료 많이마시면 뚱뚱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