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의대 80% 수업 재개... “휴학생은 오히려 늘어”
주말간 휴학생 38명 추가... 15개 의대 개강 앞두고 학생 복귀 '불투명'
전국 의과대학의 약 80%가 15일부터 수업 재개를 앞둔 가운데, 의대생들의 휴학 신청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2~13일 이틀 동안 의대생 38명이 학칙상 유효한 휴학계를 새로 접수했다. 이에 따라 휴학계를 낸 의대생 수는 누적 1만442명, 전체 재학생의 55.6%가 됐다.
전국 40개 의대 중 16개교는 이미 지난 8일부로 수업을 재개했다. 오는 15~21일에는 △가톨릭관동대 △가톨릭대 △건국대 분교 △건양대 △경상국립대 △계명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동아대 △부산대 △성균관대 △연세대 분교 △울산대 △전남대 △조선대 등 추가 15개교가 개강을 앞두고 있다. 당초 15일 개강이 예정됐던 원광대는 22일로 개강이 조정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재개 일정을 밝히지 않은 순천향대를 제외한 나머지 7개 대학 역시 늦어도 내달 1일에는 수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8일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는 “행정적 수업 재개와 학생들의 실질적인 수업 수강은 별개”라며 복귀 거부 의사를 밝혔다.
수업은 다시 시작됐지만 교육 현장은 갈피를 못잡고 있다.교육부 집계대로 휴학생이 계속 늘고 있고, 이미 수업을 재개한 대학들도 주로 온라인 수업으로 기존 강의를 대체하고 있다.
한편 여당이 지난 총선에서 대패하며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는 정부 방침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는 의료계의 기대감은 여전하다. 때문에 입시요강이 확정되기 전까지 당분간 혼란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의료계는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