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얼려서 파괴?"...전신마취 없이 재발율 낮춘 유방암 치료는?
종양 크기가 1.5cm가 넘는 경우도 효과적, 16개월 내 재발율 10%
수술 받기 어려운 유방암 환자의 경우 암 종양을 얼려 파괴하는 냉동 절제술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중재적 방사선학회 연례 과학회의에서 소개된 뉴욕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연구진의 발표문을 토대로 폭스뉴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냉동 절제술은 종양의 위치를 찾아내기 위해 초음파나 컴퓨터단층촬영(CT)을 사용한다. 그리고 나서 작은 탐침들을 유방에 삽입한 뒤 암세포 주변을 얼음덩어리로 둘러싸게 만든 뒤 이를 파괴한다. 전신만취가 필요 없는 최소 침습적 시술법이다
이번 연구에는 수술을 거부하거나 나이, 심장 문제, 고혈압, 또는 다른 암의 항암 치료를 받고 있어 수술을 받기 힘든 환자 60명이 참여했다. 종양의 크기는 0.3~9㎝, 평균 2.5㎝ 크기였다. 1.4㎝보다 큰 종양은 여러 개의 탐침을 사용했다. 16개월 이내 재발률은 10%에 불과했다.
냉동 절제술의 가장 큰 위험은 '피부 냉동 화상(skin freezer burn)'이라는 피부 손상이지만 해당 증상을 보인 환자들도 피부 연고와 통증 조절로 성공적이고 효과적으로 치료됐다. 연구진은 호르몬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면 종양이 거의 100% 파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발표를 맡은 뉴욕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의 요란다 브라이스 박사(방사선과)는 “재뱔율이 단지 10%의 재발률을 보았다는 사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면서 “냉동 절제술은 유방 종양이 작은 경우(1.5㎝ 미만)을 치료하는 데 주로 사용됐지만 이번 연구는 냉동술이 실제로 더 큰 종양을 가진 환자들에게도 효과가 있을 수 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은 여전히 종양 제거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지만, 다양한 이유로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수천 명의 여성에게 냉동 절제술이 희망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