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대표 '입'들 SNS 주의보..."힘든 시기 언행 조심해야"
전 의협회장 “이과가 나라 부흥, 문과가 다 말아먹어”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의 소셜미디어(SNS) 논란에 의협 내부에서도 이를 자제해달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의료계 대표인사들의 SNS 막말 논란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앞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인의 경우 활발한 SNS 활동을 하고 있다. 6일에는 총선 사전선거가 진행되는 'Lucky 7' 등 특정 당을 지지 하는 메시지를 남겨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의협 회장으로 당선되기 전부터 과격한 언사들로 입길에 오르기도 했던 임 회장의 행보에 일각에서는 자중해 달라는 요구가 나오기도 한다. 실제 Lucky 7' 게시물에도 "대내외적 발언은 신중해 달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앞서 임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 만남 이후 ‘외부의 거대한 적보다 내부의 적 몇 명이 날 더 힘들게 한다’고 쓰면서 언론의 조명을 받기도 했다. 의협 등과 상의 없이 윤 대통령을 만난 박 위원장을 향해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됐다.
최근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도 정부의 의대증원 방침을 거듭 비판하며 문과 출신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노 전 회장은 6일 자신의 SNS에 “이과 국민이 나서서 부흥시킨 나라를 문과 지도자가 말아먹는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고 적었다. ‘의사 늘리기보다 더 중요한 일’이라는 제목의 성원용 서울대 전기공학부 명예교수의 글을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힌 것이다.
성 교수는 저출산 문제 고려 시 의대증원은 신중히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공지능과 의료기술 발전에 따라 지금 의료인력으로도 노령화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노 전 회장은 “문제점을 가장 핵심적으로 요약한 명문”이라며 “갈라치기를 해서 매우 죄송하나 요즘 이과 국민이 나서서 부흥시킨 나라를 문과 지도자사 나서서 말아먹는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갈라치기를 해서 매우 죄송하다”며 “지금 눈에 보이는 리더들만 봐도 그렇다”고 밝혔다. 노 전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검사 출신)과 문재인 전 대통령(변호사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변호사 출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검사 출신)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이들이 변호사, 검사 출신인 점을 예로 들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에 대해서는 “한때 지지했다” “한때 팬이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노 전 회장은 의대증원 ‘방침 확정 뒤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는 글의 자신의 SNS에 올리며 정책을 비판해왔다. 이후 전공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 등으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