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심혈관 의료기술 장악 나선다...17조원 빅딜 주인공은?
의료기기 업체 인수에 40조원 투자...혈관 석회화 파쇄기 개발 '쇼크웨이브' 인수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존슨앤존슨(J&J)이 심혈관 의료기기 사업부문 투자에 17조 원이 넘는 빅딜을 성사시켰다. 음파를 흘려보내 심혈관 질환을 치료하는 기술을 보유한 의료기기 업체 '쇼크웨이브 메디컬(Shockwave Medical)'을 131억 달러(약 17조7200억원) 규모에 인수했다.
J&J는 심장 펌프 및 임플란트, 심혈관 치료 시장에 점유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J&J 메드테크(Medtech) 사업부는 5일(현지시간) 쇼크웨이브와 최종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음향 에너지를 사용해 관상동맥과 말초동맥 깊숙한 곳에서 발견되는 딱딱한 석회화 덩어리를 파쇄하는 장치를 포트폴리오로 가지고 있다. 체내 손상을 최소화하는 침습적 장치로, 혈관 내 쇄석술 카테터도 보유 중이다.
두 회사는 오는 6월 말까지 거래를 완료하고, J&J의 자회사로 쇼크웨이브를 운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J&J 관계자는 "바이오센스 기술을 이용한 전기생리학 분야에서 차별화된 심혈관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게 됐다"며 "이번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J&J 메드테크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4개 심혈관 부문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J&J는 최근 2년 동안 심혈관 분야 의료기기 업체 인수합병(M&A)에 40조 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왔다. 2022년 11월 소형 심장 펌프 제조업체 에이바이오메드(Abiomed)를 166억 달러(약 22조2200억원)에, 심장 임플란트 개발업체 라미나(Laminar)를 4억 달러(약 5400억원)에 인수하면서 메드테크 사업부로 통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