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때 들쑥날쑥 근무...50세 때 '이런 병' 난다
20~30대 근무시간 들쑥날쑥 50세에 수면상태 악화, 우울증 위험↑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속담도 이젠 옛말로 여겨야 할 듯하다. 20~30대에 근무시간이 들쑥날쑥하면 50세가 됐을 때 수면 상태가 더 나쁘고 우울증 증상이 나타날 위험인 높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된 미국 뉴욕대(NYU) 웬주이 한 교수(사회복지학)의 논문을 토대로 미국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4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한 교수는 1979년부터 30년 이상 미국에서 7000명 이상의 사람들의 건강을 추적한 장기 연구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22세~49세까지 오전 9시 출근, 오후 5시 퇴근의 안정적 근무 형태를 지키는 경우가 26%에 불과하며 64%는 어떤 식으로든 가변근무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부분의 가변근무자는 50세가 됐을 때 수면 상태가 더 나쁘고 우울증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위험이 높은 경우는 20대에는 안정적인 근무시간을 지키다 30대가 되면서 변동성 있는 근무형태로 전환한 17%의 사람들에게서 발견됐다. 이는 근무 일정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평생에 걸쳐 누적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실제 우리가 관찰한 업무 패턴의 약 4분의 3은 근무기간 내내 낮 시간대에 안정적으로 근무하는 데 엄격하게 부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불안정한 근무시간은 수면부족, 육체적 피로, 정서적 피로와 관련이 있으며, 이 모든 것이 건강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어느 정도의 변동성과 가변성을 지닌 업무 패턴을 지닌 사람들은 표준 근무시간을 지키는 사람들보다 하루 수면시간이 적고, 수면의 질이 나쁘고, 신체적, 정신적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더 높았으며, 50세에 건강이 좋지 않고 우울증 증상을 보고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변동성 많은 근로시간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불안정한 고용 기회의 결과“라며 특히 흑인들은 건강 악화와 관련해 근무 일정이 불안정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지적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journals.plos.org/plosone/article?id=10.1371/journal.pone.0300245)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