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다고?" 50대女 플랭크 4시간30분 유지, 신기록 깼다
4시간 30분 11초 동안 플랭크...이전 최고 기록보다 10분 이상 오래 버텨
58세 캐나다 여성이 플랭크 동작 최장 유지 기록을 경신했다. 이 여성이 버틴 시간은 무려 4시간 30분. 자가용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 만큼이나 플랭크 자세를 유지한 것이다.
영국의 세계 기록 인증 기관 기네스세계기록(The Guinness World Record·GWR)에 따르면 캐나다 여성 도나잔 와일드는 4시간 30분 11초 동안 플랭크 동작을 유지해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전 최고 기록인 4시간 19분 55초보다 10분 이상 늘어났다.
약 12년 전 도나잔은 본격적으로 플랭크 운동을 시작했다. 당시 손목 골절상을 입은 그는 기구를 이용한 근력 운동이나 달리기 대신 매일 3시간씩 플랭크를 해 왔다. 플랭크 자세로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는 등 일상을 즐기는 경지에도 이르렀다. 도나잔은 “플랭크를 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플랭크를 더 즐기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기네스 도전을 마친 뒤 도나잔은 “처음 두 시간은 빨리 지나갔다고 느꼈지만 이후 두 시간은 훨씬 힘들었다”며 “마지막 한 시간 동안 집중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팔꿈치가 꽤 아프고, 자세가 무너질까봐 걱정도 했고 긴장해서 허벅지 앞쪽 근육도 아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코어 운동으로 알려진 플랭크...전신 근육 강화하고 목, 허리 통증 개선에 이로워
플랭크는 팔꿈치를 바닥에 대고 엎드린 상태에서 몸을 들어 올리는 운동이다. 어깨부터 발목까지 일직선을 만든 뒤 버텨야 한다. 복부 근육을 발달시키는 코어 운동으로 알려졌지만 플랭크는 전신운동에 해당한다. 꾸준히 수행하면 코어뿐만 아니라 전신 근육을 강화하고, 목과 허리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 규칙적인 플랭크 운동이 허리 통증 환자의 요통을 줄인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한국전문물리치료학회지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3번씩 한 달 동안 플랭크 운동을 했더니 복부 두께가 감소해 허리 통증 환자의 요통장애지수가 감소했다.
고령자나 허리 약한 사람은 주의해야...플랭크 대신 달리기, 걷기 등 도움
건강에 이로운 플랭크지만 고령자나 척추·디스크 질환이 있는 사람, 복부 근육이 약한 사람은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플랭크 대신 가벼운 달리기, 걷기, 실내 자전거, 수영 등을 선택하는 게 좋다.
한편 남성 플랭크 기네스 세계 기록은 작년 체코의 50대 남성 요제프 샤렉이 세운 9시간38분47초다. 반나절 가까이 플랭크 자세를 유지한 샤렉은 스리랑카 여행 후 아랍에미리트연합 입국 과정에서 신분 오인으로 수개월간 구금됐다. 구금된 기간 동안 심신 단련을 위해 했던 플랭크가 도전의 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