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후 '이 증상'...女 자궁경부암 신호라고?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7가지 습관으로 낮춰보는 암 위험
암에 걸렸다고 해서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은 정기 건강검진이나 몸에 문제가 생겨서 병원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하곤 한다. 이는 질병이 초기 단계에서 암을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3일(현지시각) 영국매체 더선은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Anglia Ruskin University)의 생명의학 교수인 저스틴 스테빙(Justin Stebbing) 교수의 자문을 토대로 숨죽이고 있는 암의 징후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스테빙 교수는 “숨 죽이고 있는 암 징후를 알아보는 것은 향후 생존에도 직결되기에 주의깊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리 없는 암은 때로는 공격적이고 빠르게 진행된다. 그러나 일부 전립선암, 유방암, 갑상선암은 뚜렷한 증상없이 진행되어 전이되는 경우가 있다”고 경고했다. 다음은 스테빙 교수가 소개한 암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들이다.
성관계 후 출혈, 자궁경부암 때문?
성관계 후 또는 폐경 후 출혈이 있으면 위험하다. 또 성관계 중이나 후 골반 부위의 통증이 있다면 자궁경부암을 의심해 봐야한다.
자궁경부암 검진은 질과 자궁 사이의 개구부인 자궁경부 세포의 건강을 확인하기 위해 25~64세 여성이 받는다. 25~49세는 3년마다 받고, 50~64세는 5년마다 실시한다. 검사는 자궁경부암의 가장 위험한 바이러스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를 검사하는 것으로 진행한다. HPV는 10명 중 8명 정도에게 영향을 미치는 매우 흔한 바이러스다. 영국에서는 매년 약 3,200명이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고 약 850명이 이 질병으로 사망한다.
가슴에 멍울 잡히면 유방암 의심해야
가슴을 만졌을 때 멍울(다만, 멍울의 90%는 암이 아님)이 잡히면 유방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유방이 평소와 다른 모양의 변화가 생기건,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올 때도 있다. 흔하지 않지만 유방 주변 피부에 발진이 나타나고, 젖꼭지가 모양이 평소와 다르게 변하기도 한다. 겨드랑이에 덩어리가 생기거나 부어오르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영국 여성 7명 중 약 1명은 평생 동안 유방암 진단을 받는다.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성공률이 더 높고 회복 가능성도 높기에 평소에 유방의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유방암이 너무 작아 판단하기 힘들 때는 ‘유방 조영술’이라는 X선 검사를 사용한다.
이유 없는 체중 감소, 대장암 신호일 수도
대장암은 배변 시 피가 나거나 배변 습관이 평소와는 다른 패턴을 보일 때 의심할 수 있다. 또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는데도 이유없이 체중이 감소할 때도 위험하다. 꾸준한 피로는 물론, 복부 통증이 있으며 만져봤을 때 덩어리가 있는 경우도 있다.
대장암은 영국에서 두 번째로 치명적인 암으로 매년 16,500명의 목숨을 앗아간다. 그러나 지난 40년 동안 생존율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영국 암 연구(Cancer Research UK)에 따르면, 대장암은 조기 진단하면 90% 이상이 성공적으로 치료될 수 있다.
암을 예방하는 7가지 간단한 방법
2006년부터 2010년 사이에 수집된 50만 명의 영국인 건강 정보가 포함된 거대한 생물 의학 데이터베이스인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의 자료 중, 참가자 94,778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7가지 방법이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건강한 체중 유지 : 체질량지수(BMI)는 체중이 건강한지 확인하기 위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 사용하는 척도다. 대부분 성인에게 이상적인 BMI는 18.5~24.9 범위다.
많은 활동량 :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정원 가꾸기, 춤, 집안일 등의 운동을 통해 매주 최소 150분 동안 적당한 유산소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 달리기, 에어로빅 또는 축구와 같은 스포츠와 같은 격렬한 활동을 최소 75분 동안 하는 것도 좋다.
좋은 식습관 : 식사를 할 때 접시의 4분의 1은 살코기, 가금류, 생선 또는 두부와 같은 식물성 단백질로 채우는 것이 좋다. 아침은 바나나를 곁들인 죽이 좋고, 점심은 연어와 탄수화물이 들어간 쌀밥 등을 추천한다. 그리고 저녁은 콩이나 스튜 같은 건강한 식사를 건장한다.
고칼로리 및 패스트 푸드 삼가 : 전문가들은 패스트 푸드나 지방, 전분, 설탕 함량이 높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경고했다. 특히 초콜릿 과자, 비스킷, 케이크, 아이스크림, 햄버거, 프라이드치킨, 감자튀김 같은 패스트푸드, 페이스트리는 적게 먹는 것이 좋다.
붉은색 고기와 가공육 제한 :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같은 붉은색 고기를 매주 3회 이하로 섭취해야 한다. 가능하면 더 많이 줄이고, 가공육은 안 먹는 것이 좋다.
탄산 음료 피하기 : 가당이 들어간 음료도 피해야 한다. 대신, 물, 차, 커피, 천연 과일 주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금주 : 음주를 줄이거나 금주하면 많은 유형의 암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세상에 안전한 음주량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