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최초 발생...조류독감, 조류→젖소→사람에게 옮겼다
조류독감에 걸린 소와 접촉한 뒤 바이러스에 감염돼
미국 텍사스 낙농업 종사자가 조류독감에 양성 반응을 보여 공중 보건 전문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최근 텍사스, 아이다호, 미시간, 뉴멕시코에서 조류독감에 걸린 소가 잇따라 발견되며 사람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텍사스의 한 사람이 최근 젖소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과 관련된 감염인 조류독감 진단을 받았다고 보건 당국이 월요일 밝혔다.
AP통신은 텍사스 보건 당국을 인용해 조류독감 감염 환자는 항바이러스제로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보고된 유일한 증상은 눈의 충혈이었다고 보도했다. 연방 보건 당국은 “포유동물을 통해 조류독감에 걸린 사람의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처음”이라고 말했다.
질병 통제 예방 센터의 수석 부국장인 니라브 샤 박사는 “사람 간 전파의 증거는 없으며 가축의 우유나 고기로 감염됐다는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2020년부터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수십 개 국가에서 개, 고양이, 스컹크, 곰, 물개, 돌고래 등 더 많은 동물 종에게 퍼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조류독감으로 인해 460명 이상이 사망했다. 감염된 사람들의 대다수는 새로부터 직접 감염됐다.
네브래스카 대학교 공중보건대학 학장인 알리 칸 박사는 “가축에서 발견된 것은 예기치 못한 문제가 있는 반전”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한 공중 보건 전문가 아시시 자는 “매 순간이 약간의 러시안 룰렛”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언젠가는 인간들 사이에 퍼지기에 적합해질 것”이라고 말했다.